秋, '기자 상주' 검찰 입장 보도 많다고 판단한 듯… 법무부 "기자 스킨십 늘려 정책홍보 강화 목적"
  • ▲ 추미애(61·사법연수원14기) 법무부 장관이 검찰 기자실에 법무부 대변인실을 신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윤 기자
    ▲ 추미애(61·사법연수원14기) 법무부 장관이 검찰 기자실에 법무부 대변인실을 신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윤 기자
    추미애(61·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장관이 검찰 기자실에 법무부 대변인실을 신설하라고 지시했다. '검찰발 기사'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법무부 정책홍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최근 서울고검에 법무부 대변인실을 만들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서울고검 기자실에는 서울중앙지검과 법무부 출입기자들이 주로 상주한다. 법무부가 있는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종합청사가 아닌 곳에 '별관식'으로 대변인실을 만들라는 것이다. 법무부의 정책홍보 강화를 위해서다.

    정부과천종합청사의 법무부에도 대변인실과 기자실이 있다. 다만 법무부 출입기자들은 서초동 서울고검 기자실에 상주하는 경우가 잦다. 법무부 출입기자들이 주로 검찰 출입도 담당하는데, '편의성' 때문이다. 게다가 검찰발 기사는 대중의 주목도도 높다.

    이를 근거로 추 장관은 검찰 견해를 담은 언론 기사가 많이 보도되는 반면, 법무부 정책 등은 상대적으로 적게 다뤄진다고 판단했다고 전해진다.

    추미애, '이성윤 문자' 보도 후 답답함 호소… 시기·장소 미정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문자메시지' 관련 보도에도 추 장관은 답답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보도가 검찰편향적으로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2일 이 지검장이 좌천된 검찰간부들에게 조롱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법무부는 문자 내용 전체를 공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기자들이 서초동에 많이 있는데, 이들과 접촉을 넓혀 법무부 정책을 홍보하기 위함"이라고 대변인실 신설 취지를 설명했다. 대변인실 설치 시점과 관련해서는 "장소도 (정확히) 선정해야 하고 집기를 옮겨야 하는 문제 등이 있어서 생각할 게 많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는 아직 모르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