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서 돌연 한국 거론… "미국 제조업 빼앗은 부자나라"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 '잉그러햄 앵글'에 출연해 중동 파병 문제를 얘기하던 중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 '잉그러햄 앵글'에 출연해 중동 파병 문제를 얘기하던 중 "한국은 부유한 나라"라며 "더 많은 분담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은 부유한 나라"라며 "더 많은 분담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는 14~1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올해 첫 한미방위비분담금협정(SMA) 6차 협상을 앞두고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증액할 것이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트럼프 "방위비 더 낼 것… 내가 요구해 한국 분담금 5억달러 인상"

    11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잉그러햄 앵글’에 출연해 중동 파병 문제를 얘기하던 중 갑자기 한국을 지목하며 이 같이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사우디아라비아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사우디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 사우디는 이에 대해 우리에게 대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우디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나는 사우디에 '당신들은 매우 부유한 나라고, 더 많은 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들(사우디)은 이미 은행에 10억달러를 예치해놨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부유한 나라여서 더 많은 분담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은 그들을 도울 것이지만 이들 부유한 나라는 그에 대해 지불해야 한다"며 "한국은 우리에게 5억달러를 줬다"며 "나는 (한국을 상대로) '당신들을 북한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우리 병사 3만2000명을 한국에 두고 있다. 당신들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한국)은 부유한 나라"라고 재차 말한 뒤 "그들은 여러분의 텔레비전 세트 모두를 만든다. 그들은 그것을 우리에게서 뺏어가 버렸다. 그들은 선박을 건설하고, 많은 것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당신들(한국)을 지켜주고, 당신들은 값을 치러야 한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5억달러를 줬고, 더 많이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