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로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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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 미스테리
  • 김영성 기자
  • 승인 2020.01.05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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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 가수 행보에 대한 미디어적, 그리고 사회적 관심이 '그알'과 함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4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음원 사재기에 대한 의혹을 파헤쳤는데 그 중심에 가수 닐로 씨가 서 있기 때문.

닐로 가수 키워드는 이에 따라 방송 직후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그가 누구인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방송분에 다르면 지난 2018년 4월, JYP 소속의 트와이스, YG 소속의 위너, SM 소속의 엑소-첸백시 등 3대 대형기획사 아이돌들이 신곡을 출시했다. 두터운 팬덤을 가진 스타들의 컴백무대가 이어지며 누구의 곡이 1위를 차지할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던 그 때,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 벌어진다. 4월 12일 새벽에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가 팬덤이 강한 3대 기획사의 신곡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스타의 탄생에 많은 사람이 박수를 보낼 거란 기대와는 달리 대중은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렇다 할 방송 노출도, 팬덤도 없던 닐로의 곡이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제치고 50대 음원차트까지 석권하면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닐로의 음원을 사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닐로 소속사의 요청으로 주무부서인 문체부가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이렇다 할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결론이 나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했다.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 -가수 박경의 SNS 게시글 中-

 지난해 11월 24일, 가수 박경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음원차트조작 의혹을 받던 선후배 가수들을 공개 저격함으로써 음원 사재기 의혹의 불씨를 다시 붙였다. 그리고 논란은 결국 박경 측과 언급된 가수들의 소속사 간의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멜론차트 1위부터 100위까지 전부 페이스북 마케팅을 해요 대한민국의 음악 99%는 한다고 봐요.‘  -가수 송하예 소속사 관계자 인터뷰 中-

자신들은 떳떳하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 카메라 앞에 선 기획사 관계자들. 그들은 입을 모아 소속 가수가 음원차트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SNS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라고 주장했다. 자신들은 홍보대행업체를 끼고 SNS의 주이용 층인 10대, 20대들을 겨냥해 기획부터 홍보까지 마케팅을 했을 뿐, 사재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논란이 재점화 된 시점인 약 1달 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음원사재기와 관련된 제보를 받는다는 공지를 SNS와 방송을 통해 내보냈다. 그러자 100통이 넘는 제보가 들어왔고, 그 중에는 직접 제안을 받아봤다는 가수들의 충격적인 고백도 있었다.

‘포털사이트에 윤미래랑 타이거 JK가 30대 1위인 거예요. 문제가 크다 그랬어요. 30대는 소비가치 없는 쓰레기집단이기 때문에 버려라...‘ -가수 타이거 JK

‘우리랑 같이 하면 절대 걸릴 일이 없다. 1위를 만들어 드리겠다고 얘기했고...’ -가수 말보-

‘수익을 7:3으로 나누어서 7은 그쪽에서 가지고, 그 기간은 1년 동안 유지가 된다고...’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가수들의 고백을 토대로 취재를 이어가던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자신이 직접 음원 차트 조작에 관여했다는 브로커를 만날 수 있었다. 긴 고민 끝에 ‘그것이 알고싶다’ 카메라 앞에 섰다는 그는 자신이 이제껏 작업한 가수들의 명단을 비롯해, 아이디와 IP거래 내역 등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증거들을 꺼내놓았다. 그가 제시한 음원차트조작의 실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방송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방송에 다른 인물은 닐로. 그가 부른 ‘지나오다’라는 곡이 조명을 받았다.

2017년 10월 31일 발매된 ‘지나오다’는 지난해 4월 멜론 600위에서 순식간에 1위로 올라 파문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방송 활동도 없고, 팬덤도 없었던 닐로의 ‘지나오다’는 2018년 3월 23일 자정 97위로 진입한 뒤 1시간 만에 50위를 뛰어 넘었다.

특히 20일 뒤인 4월12일엔 아이돌 음원 강자인 트와이스와 엑소 첸백시, 빅뱅 등을 제치고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급기야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닐로의 곡은 이용자가 적은 심야 시간에 그래프가 급상승했다는 점으로 결국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닐로 소속사 리베즈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기획과 타킷층 분석을 통한 SNS 마케팅 효과”라고 반박했다.
 
한편 가수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특정 가수 이름을 거론하며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저격했고, 곧바로 음원 사재기 논란이 재점화됐다.

네티즌은 전날 방송에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음원차트조작 의혹의 실체를 파헤졌다라며 우리 사회의 공정이 조작되는 실상에 충격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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