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강면 축산농원 오·폐수 무단방류, 일주일 후 다시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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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20-01-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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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전 정의당 이혁재 세종시당 위원장이 선거운동 중 시민제보로 확인한 오폐수 무단방류 장면. [사진=정의당 제공]

오는 4월15일 치뤄지는 제21대 총선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의당 이혁재 세종시당 위원장. 그는 지난달 30일 선거운동 중 한 시민을 만난다. 이 시민은 이 위원장에게 "부강면 한 축산 농원에서 오·폐수가 무단으로 방류되고 있는데도 행정 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당시, 이 위원장은 선거운동을 잠시 멈추고 시민이 알려준 문제(?)의 그 곳으로 향했다. 광경은 참담했다. 배관을 통해 폐수가 쏟아져 나와 거품이 일었고, 냄새가 코끝을 아리게 했다. 한 마디로 그 곳은 시궁창이었다.

곧바로 조사에 착수한 정의당은 이 과정을 영상에 담아 30일 언론에 전달했다. 보도자료를 내고 "검은색 오·폐수가 농원에서 금강 쪽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니층(오염된 진흙층)이 두껍게 형성된 것으로 볼 때 방류가 장기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부강면 등곡리에 하루 120t을 처리할 수 있는 가축분뇨 공공 처리 시설이 2014년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이 같은 오·폐수 무단방출 현장을 조사하니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세종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고, 환경부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 이혁재 위원장이 폐수 무단방류 현장을 언론에 고발하고, 일주일 후 다시 찾은 그 곳에는 폐수가 흐르지 않았다.
 
4일 선거운동을 하던 이 위원장은 또다시 부강면을 찾었다. 이 곳을 조사한지 6일만이다. 상황은 달라져 있었다. 배관을 통해 쏟아져 나왔던 폐수는 찾아볼 수 없었고, 맑은물이 흐르고 있었던 것.

민생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 위원장의 행보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그것은 바로 정치였다.

부강면 지역은 공업과 농업, 축산업 등 다양한 분야가 복합적으로 형성된 지역으로, 축산 농원의 악취와 오·폐수 문제는 수 년전부터 제기돼 왔었던 세종시 대표적인 민원중 하나였다.

이혁재 위원장은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출마했는데, 시민의 목소리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거운동을 하면서 발생되는 민원이 있다면 언제든지 시민의 편에서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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