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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우동·햄버거 가격 줄줄이 인상…식품·외식업계 연말연시 가격인상은 관행?

입력 2019-12-29 15:33 | 신문게재 2019-12-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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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식품업체들이 새해를 앞두고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체들이 연말연시 성수기를 앞두고 관행적으로 가격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카콜라, 농심, 버거킹 등은 지난 26일 일제히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음료는 전체 191개 중 11개 품목 출고가를 26일 평균 5.8% 인상했다. 인상 폭은 전체 매출액 대비 1.3%대다.

이로써 코카콜라 250㎖ 캔 제품과 500㎖ 페트병 제품이 각 4.9%, 1.5ℓ 페트병 5.0%, 캐나다드라이 5.2% 등 11개 콜라 제품 가격이 오른다.

농심은 ‘둥지냉면’과 ‘생생우동’ 가격을 26일 올렸다. 농심에 따르면 26일부터 둥지냉면의 출고가격은 12.1% 인상된다. 둥지냉면 가격이 오른 건 약 8년만이다. 또한 생생우동은 3년만에 9.9% 인상된다. 


버거킹은 27일부터 와퍼 등 27개 메뉴 가격을 평균 2.5% 인상했다. 버거킹 햄버거 제품 가격이 오른 건 2018년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가격 인상 대상 메뉴는 ‘와퍼’, ‘통새우와퍼’, ‘트러플머쉬룸와퍼’ 등 버거류 20종과 ‘21치즈스틱’ 등 사이드 메뉴 6종, 음료 1종의 총 27종이다. 와퍼 가격은 200원 오른다. 이외 제품 별 인상폭은 100~300원으로, 전체 메뉴 매장 가격 기준 평균 2.5% 인상이다.

이에 앞서 롯데리아도 지난 19일부터 버거와 디저트 등 26종의 가격을 평균 2% 인상했다. 이에 따라 불고기와 새우버거는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씩 올랐다. 


해당 업체들은 인건비와 원가 압박 등이 인상 요인으로 꼽았지만, 소비자들은 매년 되풀이되는 연말 ‘기습 인상’ 관행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부 이효정(48·서울 용산구)씨는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아 식품업체들이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한다.

실제로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에도 데리버거와 클래식치즈버거 등 버거 11종 제품 가격을 2.2% 인상한 바 있다. 버거킹 역시 지난해 12월 딜리버리 서비스 메뉴의 가격을 2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롯데리아나 버거킹처럼 2년 연속 가격을 인상하지는 않더라도 많은 식품업체들이 연말연시 성수기에 번갈아가며 가격을 올리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 연초만 해도 빙그레가 ‘바나나맛 우유’를 비롯한 단지 용기 가공유 제품 가격을 100원 올렸으며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 및 디저터 20종의 가격을 평균 12.1% 인상했다. 이밖에도 CJ제일제당은 햇반 가격을 9%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어묵과 장류 등 7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고, 한국야쿠르트는 방문 판매 우유 12종 가운데 4종 제품을 평균 3% 인상했다.

 

외식업계에서도 한국맥도날드가 연초에 총 2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2.41% 올렸으며, 써브웨이도 21개 제품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이에 대해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가격인상은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등 전반적인 제반 비용 상승 부담으로 시행하는 것이 사실”라며 “다만 연말연시 결산결과에 따라 적자폭이 커질 경우 불가피하게 가격인상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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