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현직 세종시의원, 경선 예비후보 선거캠프 사무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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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19-12-2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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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없다' 법리적 해석 있지만… 막강한 영향력 행사하는 신분, 암묵적인 경선 관여 '우려'

현직 세종시의원이 총선 출마 예비후자의 선거캠프 사무장으로 등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성수 세종시의원이 자당 이강진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해서다. 본선에 출마하기 위한 경선을 치뤄야 하는 예비후보 신분인 이 예비후보의 선거캠프 사무장을 맡은것에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자당 내부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 현직 시의원이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선거캠프 사무장을 맡는다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해석이지만, 사실상 경선 원칙을 세운 민주당 예비후보들 간 위화감이 조성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과 이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현 세종시 국회의원) 대표의 핵심 참모 출신 정치인으로 경선 원칙을 부정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는 지역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직 시의원이 경선 후보인 특정인 선거캠프 사무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최근 이해찬 대표 발언이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이 예비후보의 경선 승리를 담보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6시께 조치원읍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세종시의원이 총선에 출마하면 컷오프 시키겠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다수의 세종시의원, 당원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따라서, 이 의원의 컷오프 발언으로 민주당 세종시당 내 분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공천관리(심사)위원회가 경선 원칙을 결정했음에도 당 대표가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특히, 총선 출마를 저울질 했었던 일부 세종시의원들의 경우 출마 기자회견을 준비중에 있었지만 컷오프 소식에 충격에 빠진 상태다. 이 예비후보가 조치원읍을 선거구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같은 선거구 출마를 준비중인 예비후보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100%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이 아닌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투표인단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는 5/5 경선 원칙이 정해지면서 경선 승리를 위한 당원 모집 등 수 개월 전 부터 발품을 팔아온 예비후보자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도 여기서다. 이해찬 의원 핵심 참모 출신인 이 예비후보의 선거캠프 사무장에 박 의원이 합류했고, 현직 시의원이 출마하면 '컷오프 시킬 것'이라는 발언 등을 종합하면 표면적 경선을 빙자해 특정인을 공천키 위한 사실상 전략공천 개연성이 짙다는 것이다.

한 예비후보자는 "이 의원의 컷오프 발언은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적절치 않다."며 "당 대표로서 당원들의 출마 의사를 좌우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해찬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출마에 앞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정무적 판단에 의해 공천에서 배제돼 컷오프 됐다. 이 의원은 탈당 성명을 내고 "공천 배제는 경쟁력이든 도덕성이든 합당한 명분이 없다."며 "부당한 결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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