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올해 인천여자상업고를 졸업한 김유빈 씨(20세)는 상업계열 고등학교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IT회사 이원다이애그노믹스에 입사했다. 인천여상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씨는 “(우리 학교 졸업생들은)대부분 상업, 회계사 등으로 진로가 정해지는데 IT업계 입사는 학교에서도 첫 사례여서 부담감도 있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후배들을 위해 본이 되는 직장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영업지원 부서에서 일하면서 자기계발에 꾸준히 매진하고 있는 김 씨는 향후 영어, 중국어 등 언어능력을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618] 이원다이애그노믹스 김유빈 씨, “언어능력 키워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래요”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현재 글로벌사업본부에서 영업 지원 포지션으로 일하고 있고 회사의 국내, 해외 영업과 관련해 거래처와 연락을 주고받거나 월별 영업 매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에서 진행되는 여러 프로젝트에서도 업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회사 소개를 해 주세요.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국내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다이애그노믹스가 합작해 만든 한미법인회사로 사람의 유전자를 분석해 질병의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특성화고 진학 계기가 있다면요.

돈을 관리하고 예산을 정하는 일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특성화고에 진학해 이와 관련된 회계과를 전공하게 됐습니다. 특히 언니가 먼저 특성화고에 입학했기 때문에 선입견을 가지고 계신 다른 부모님들과 달리 저희 부모님은 반대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적극 권장해 주셨습니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진행했나요.

학교에서 마련해주는 자기소개서 또는 면접 대비 강의 자리는 참석하려고 노력했고 여러 의견과 관점을 수용하면서 수차례 수정하고 다시 검토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시간을 들여서 준비했습니다. 또 실무진들이 나와서 면접을 진행하는 모의 면접 자리에도 참석해 자신감 있게 말하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취업을 위해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나요.

가장 기초적인 컴퓨터활용 능력, 워드 자격증을 취득했고 회계를 전공하면서 전산회계 자격증도 땄습니다. 그리고 다른 자격증으로 원산지 실무사 자격증, 일본어능력시험도 응시하면서 JLPT 3급도 취득했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를 설명해 주세요.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면접을 위해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내가 겪은 진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통해 나만의 솔직한 스토리를 적용한 것이 면접에도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특별한 것 없이 타인 앞에서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제 경우는 남 앞에서 이야기를 할 때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고 아무런 말도 못하는 단점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이에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말을 꺼낼 수 있도록 자신감을 키우는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합격 전 면접도 중요하지만 입사 후 실무에 투입됐을 때 학교생활과 회사생활과의 괴리감을 줄여나가는 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래 집단과는 다른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지기 때문에 적절한 언어선택을 할 수 있도록 어휘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어떤 것을 했으며 취업에 도움이 됐나요.

고등학교 진학 직후 취업동아리 활동을 했는데요, 취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 관련 강의를 받고 논술, 비즈니스 언어 등을 배워가며 어휘력을 쌓았습니다. 이와 병행해 프로그램 실무도 공부하며 자격증 취득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취업동아리 활동이 제가 회사에 맞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1618] 이원다이애그노믹스 김유빈 씨, “언어능력 키워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래요”



일하면서 뿌듯했던 점이 있었다면요.

역시 가장 좋았던 건 첫 월급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월급을 받으면 어떻게 자금을 관리할지 고민해보고 계획대로 자금을 관리하게 되는 것들에 대해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제가 모은 자금들을 보며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채용 과정을 설명해주시고 면접 당시 기억에 남은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간략하게 서류면접, 실무자 면접으로 진행됐습니다. 면접은 밝은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진행돼 약간 놀라기도 했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요.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찾는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회사에 입사해 내게 맞는 업무 해결 방법을 찾아가며 자신을 개발하고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본인은 그 회사의 가장 중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고를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진=김기남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