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연봉보다 많은 '4년간 8000만달러'..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간다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2.23 14:31 | 최종 수정 2019.12.23 17:00 의견 0
23일(한국시각)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결정됐다. 몸값은 향후 4년간 8000만 달러(약 929억6000만원)다.

미국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각)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만 아직 구단으로부터의 구체적인 발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황상 류현진의 토론토행은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이 토론토로 향한다고 전하며 4년간 8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라고 언급했다.

토론토는 캐나다 토론토에 연고를 둔 팀이다. 원정경기 때마다 국경을 넘어야 하는 만큼 류현진은 이에 대한 부담을 드러낸 바도 있다. 하지만 토론토의 적극적인 구애가 류현진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4년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이 확정되면 역대 한국인 FA 계약 최고 대우다. 종전 기록은 추신수가 지난 2013년 12월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이다. 연간 200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기록인 만큼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연간 2000만 달러(약 232억3200만원)를 받는 조건이라면 추신수의 연봉을 넘어선다. 

토론토는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타선에는 유망주들이 많았지만 투수진은 다소 불안했다. 특히 선발진은 올시즌 67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선발투수 강화를 위해 토론토는 류현진의 영입을 준비했고 결국 성공했다. 

류현진의 영입에 앞서 토론토는 지난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 부르어스에서 체이스 앤더슨을 영입했고 지난 주에는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던 태너 로어크도 영입했다. 이밖에도 최근 일본인 투수 야구치 슌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영입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영입은 토론토의 마운드 강화 목표에 방범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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