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졸혼 후 근황? 암 투병 때문에 긴 머리 포기…그림 스승 한진구 만났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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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작가 이외수가 대학생 시절 버팀목이 돼주었던 춘천교대 미술 담당 한진구 교수를 찾는 과정이 그려졌다.


졸혼 이후 강원도 화천에서 생활하며 작품 활동 중인 이외수는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가 아니라 짧은 헤어스타일이 된 것에 대해 “암 수술 때문에 긴 머리를 포기했다. 의료진이 내 머리를 불편해할 것 같았다. 깎고 나니까 무척 편하더라”며 “위암 수술 때문에 위를 거의 다 절제했다. 당시 한끼에 메추리알 2개 분량으로 8끼를 챙겨 먹었다”고 밝혔다. 이외수는 “위암 극복 후 폐 기흉,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완치 된 상태다”고 건강 상태를 밝혔다.


이외수는 과거 춘천거지로 불리던 대학시절, 전문적인 레슨 한 번 받은 적 없었지만 자신의 꿈이었던 화가의 길에 대한 응원을 해주셨던 한진구 교수를 찾아나섰다. 이외수는 20년 전 교수님이 돌연 한국을 떠나면서 두 사람은 연락이 끊기고 말았다며 교수님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주변 제자들을 통해 수소문했으나 결국 소식을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외수는 암 투병 후 ‘교수님을 찾아뵙기 위해 더 나은 때만을 기다려왔던 순간들이 어리석었다는 걸 깨달았다’며, 꼭 교수님을 뵙고 싶다는 간절한 심정을 밝혔다.


이외수는 춘천 이곳 저곳을 다니며 추억을 되새긴 뒤, 춘천교대에 도착했다. 하지만 한진구 교수의 근황은 영상으로 공개됐다. 캐나다에 거주하며 왕성히 활동 중인 한진구 교수는 한진구 교수님은 “연락을 하려해도 잘 안 닿았는데 날 찾는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라며 “너는 너대로 앞으로 가고 나는 나대로 작품 활동하느라 바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건강히 잘 있어라”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런데 이외수가 눈물을 흘리는 순간 미술실 문이 열리고 한진구 교수가 "외수야"라고 말하며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깊은 포옹으로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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