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직격' 전광훈 목사가 만들고 있는 극단과 대립의 풍경…‘순국 결사대’, 그들은 누구인가?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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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되는 KBS1 '시사직격'은 '목사님, 어디로 가시나이까' 편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하고 내년 4월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4년 중임제 개헌 헌법 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시국선언문 中


10월 3일 이후 수많은 이들이 광화문광장으로 몰려들었다. 그 가운데 서 있는 사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이다. 광장엔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온갖 막말이 난무하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정치인들까지 그 주위를 기웃거리고 상황. 이번 주 <시사 직격>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만들고 있는 광화문 일대의 극단과 대립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 ‘순국 결사대’, 그들은 누구인가?


“10월 3일 날 청와대에 진입하여 경호원으로부터 실탄을 맞아서 죽기로 각오하고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조국을 위하여 순국하실 분들은 이 시간에, 다시 한번 결단해주시길 바랍니다.”

- 지난 8월 전광훈 연설 中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는 어렵지 않게 검은 띠를 두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이름은 ‘순국 결사대’. 조국을 위하여 순국할 각오로 모였다는 사람들. 남녀노소, 다양한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결사 대원이 된 것일까? 유서를 작성해 결의를 다진다는 ‘순국 결사대’. 제작진이 입수한 ‘순국 결사대’의 유서를 최초 공개한다.


“사람은 언제 어떤 모양으로든 죽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순교한다는 것은 그 이상의 영광이 없는 거예요”

- 순국 결사대 대원 인터뷰 中


■ 최초 공개, 청와대 앞 ‘광야교회’ 텐트촌 1박 2일


10월 3일 이후 전광훈 목사는 청와대 앞에 새로운 교회를 세웠다. 일명 청와대 앞 ‘광야교회’.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세 번 진행되는 예배. 밤이 되면 텐트들이 그 자리를 빼곡하게 채운다. 많은 사람들이 10월 3일 이후로 그곳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매일 밤 모여서 기도회를 하고, 날이 밝으면 또다시 정치 발언이 쏟아지는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 텐트마다 살얼음이 끼는 영하의 날씨. 무엇이 그들을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들었을까? 전광훈 목사를 향한 맹목적인 믿음과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청와대 앞 ‘광야교희’. 그곳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0월 3일에 와서 집에 안 갔어요. 세수도 못 할 때도 많고 한 3~4일에 한 번 목욕탕 가고 그렇습니다.

얼어서 죽으나 나라 없어져서 죽으나 차라리 얼어서 죽는 게 영광입니다.”

- ‘광야교회’ 참가자 인터뷰 中


■ 253개 지역 연합, 그리고 목사님의 꿈


매주 집회마다 도를 넘어선 정치적 발언을 일삼는 전광훈 목사. 그의 정치적 행보는 최근의 일이 아니다. 대선 때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고, 18대 총선부터는 직접 당을 만들어 선거에 도전해왔다. 그랬던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 된 올해 초. 그는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직후 전국 253개 지역 연합을 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왜 하필 253개일까? 선거 지역구 숫자와 동일하기 때문이라는데. 실제로 전광훈 목사의 교회에서는 253개 지역위원장들의 모임이 진행되고 있었다.


“내가 맡은 지역을 목숨 걸고 지키겠습니다! 목숨 걸고 서명받아서 철저히 지키겠습니다!”

- 253개 지역위원장 모임 구호 中


“나는 내년 4월 15일(총선)까지 100억이 필요해요. 내가 그래서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거란 말이야. 아멘!”

지난 5월 전광훈 목사의 설교 中


“이념과 종교가 합쳐지면 아주 거룩한 확신이 생기고, 극단적인 행동으로 나갈 수가 있습니다.

순교 정신으로 정치와 권력을 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전광훈 목사의 행동은 사회 안전에 아주 큰 위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원로 손봉호 교수 인터뷰 中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라는 직책을 이용해 정치적인 행보를 넓히고 있는 전광훈 목사. 그가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가 준비한 이 모든 계획의 끝엔 어떤 미래가 펼쳐져 있을까?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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