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와해, 엘리트그룹이 주도" 유죄판결..BBC 등 주요 외신도 주목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2.19 14:33 의견 0
19dlf 노조와해 혐의로 삼성전자 임원들이 유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외국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자료=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최근 삼성전자 임직원이 이른 '노조와해'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외국 언론들도 이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각) '삼성전자 이상훈 의장의 노조 탄압'이라는 제목으로 삼성의 노조와해 사건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BBC는 "한국 법원이 이상훈 의장과 그외 25명의 피고인들에게 노조 관련 법률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노조와해건이 삼성전자 조직 내 이른바 엘리트 그룹(미래전략실)에 의해 주도됐다고 언급하며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노조 탄압이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삼성의 노조와해 혐의와 그에 따른 임원들의 유죄 판결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는 서울대학교 박상인 서울대 교수의 "그간 유사한 상황에서 관대한 판결을 내렸던 사법부지만 이 같은 기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신호탄"이라는 발언을 인용해 한국 사법부가 변화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홍콩에 기반을 둔 아시아타임즈 역시 18일 보도를 통해 '노조파괴 혐의로 구속 수감된 삼성전자 의장'이라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아시아타임즈 역시 이번 한국 법원의 유죄 판결 소식을 전하는 한편 곧바로 이어진 삼성그룹 차원의 사과문이 나온 점에도 주목했다. 이에 대해 "이례적으로 삼성 측이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아시아타임즈는 창립자인 고 이병철 회장을 언급하며 삼성의 노조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 역사가 깊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 이 전 회장의 '눈에 흙이 들어와도 노조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삼성이 전통적으로 노조에 대한 탄압 입자을 견지해왔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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