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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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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결산] '노재팬', 식음료·의류시장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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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올해 유통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다. 

 

국내에 수입되는 일본산 식음료부터 의류, 화장품까지 소비재를 중심으로 ‘노재팬’ 열기가 시장을 지배했다. 지난 여름 일본 수출규제에 반발해 시작된 불매운동이 벌써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열기는 아직까지 식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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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일본 맥주 퇴출운동, 폐점한 유니클로 종로3가점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합성=류빈 기자)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지난 7월 4일부터 고순도불화수소 등 한국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을 일본 업체가 한국으로 수출할 때 개별허가를 받도록 하는 방법으로 규제를 시작했다.

 

이어 8월부터는 외국환관리법상의 우대제도인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해 대부분의 전략 품목을 한국으로 수출할 때 건별로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일본의 이러한 조치에 국내에선 대대적인 불매운동이 번지며 맞불을 놨다. 특히, 일본 맥주와 유니클로 같은 의류 브랜드 등 소비재 전반에 불어닥친 불매운동은 올 한해 업계의 대 변혁을 유인했다. 업체별 희비도 극명하게 갈렸다. 

 

◇ 일본 맥주‧유니클로 등 소비재 위주 ‘노재팬’…식품 불매 83.9% ‘압도적’

농촌경제연구원이 분석한 ‘2019년 식품소비 및 식생활 행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소비 이슈 중 하나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꼽고, 불매운동 대상 품목 중에선 식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국내 소비자 80% 가량이 일본산 불매운동에 동참했고, 불매운동 대상 품목 중 식품(83.9%)이 다른 품목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어 의류(58.7%)·여행관련(34.2%)·화장품(32.6%)·생활용품(3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0월 기준 일본의 맥주를 포함하는 식료품의 대한국 수출액도 58.1%나 줄었다. 특히 삿포로, 아사히 등 일본 맥주 브랜드들이 불매운동의 주타깃이 됐다. 같은 달 한국이 일본에서 수입한 맥주는 3만5008kg, 액수로는 3만8000달러(약 45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중량은 99.6%, 금액은 99.5%로 대폭 감소했다. 9월 역시 중량은 4202kg, 액수로는 6000달러(약 700만원)어치 수입돼 나란히 99.9%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일본 맥주를 수입해오던 주류업계는 납품가 인하에도 회복이 어려워지자 인력 감축까지 나섰다. 아사히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11월 일부 편의점에 납품하는 맥주 제품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하했다. 엠즈베버리지가 수입하는 삿포로 역시 납품가를 소폭 낮췄다. 불매운동이 지속되면서 결국 롯데아사히주류는 계약직 직원들을 줄이는 방식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엠즈베버리지도 무급휴가를 실시했다.

 

전방위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는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발표에서 91위로 급락, 100위권 탈락을 예고했다.

 

유니클로는 잇따른 할인행사로 모객에 나섰지만 매출 회복세는 보이지 않았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히트텍 무료 증정 기간이었던 지난달 5일~20일 국내 8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의 신용카드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니클로 매출이 약 70% 급감했다.

 

이 기간 유니클로의 매출액은 95억여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13억원보다 69.6% 감소했다. 유니클로의 올해 10월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7% 감소한 19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1월 1일~20일 매출액은 2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4% 감소했다.

 

◇ “국산제품 애용하자”…국내 토종 브랜드 반사이익에 ‘활기’

 

일본산 불매운동에 국내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얻었다.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뜨거웠던 7,8월 여름 성수기와 겹치면서 300만 상자(한 상자당 10L 기준) 이상 판매, 누적 판매 2억병을 돌파했다. 오비맥주 역시 국산 맥주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격 인하 등으로 강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니클로가 주춤한 사이 국내 토종 SPA 브랜드 등 의류업체들은 쾌재를 불렀다. 유니클로 대체품으로 탑텐, 스파오 등 국내 SPA 브랜드의 발열내의 등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도 급상승했다. 토종 브랜드 탑텐은 올해 10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70% 증가했고, 지난달 1일~20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나 늘었다. 이랜드 스파오의 매출액도 지난달 1일~20일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 히트텍 무료 증정 행사가 진행됐던 11월 15일~20일 스파오 매출액은 29%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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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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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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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해외 전자상거래 '불법 유통 및 부당 광고' 699건 적발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큐텐,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등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해외 식품·의료제품에 대한 불법 유통 및 부당 광고 게시물을 점검한 결과, 699건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식약처는 불법 유통 522건, 부당 광고 177건을 적발해 해당 플랫폼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으며, 위반 사실이 많은 일부 플랫폼은 추가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불법 유통된 제품에는 탈모치료제 등 의약품 230건, 레이저 제모기 등 의료기기 160건, 치약 등 의약외품 132건이 포함됐다. 부당 광고 제품은 식품 66건, 화장품 111건이었다. 식약처는 "해외 직접 구매한 의약품은 부작용 발생 시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없으며, 수입 허가를 받은 제품과 동일하다고 홍보하는 의료기기 등은 불량 제품일 가능성이 있어 적법한 수입 절차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식품 가격 인상에…농식품부 "협조해 달라" 요청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잇따른 물가 상승에 농식품부가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호소했다. 17일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식품업계에 "자체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애로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으나, 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CJ제일제당,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 등 김 전문업체는 이달 김 가격을 10% 넘게 올렸다. CJ제일제당, 샘표 등에서는 올리브유 가격을 30% 이상씩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 상승으로 빼빼로·가나 초콜릿 등의 가격을 다음 달 인상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코코아두, 과일 농축액, 올리브유, 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환율 등 대외 부문 불안정, 누적된 경영비 부담 등으로 인해 업체들이 불가피하게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며 "일부 식품기업은 인건비,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그간 누적된 경영비 부담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 출범⋯'K-콘텐츠' 생태계 확장

[아시아타임즈=김보연 기자]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을 통해 한국만의 차별화된 프로덕션 강점을 강화해 국내 콘텐츠 산업 및 생태계를 확장하겠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는 17일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 출범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편의 작품이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서는 사전제작, 촬영, 후반작업 등 제작 단계에서 수백 명의 창작자들이 보유한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그간 넷플릭스는 HDR, 입체 음향 등 혁신적인 기술을 제작 현장에 도입하고, 업계 전반에 걸쳐 특수효과(VFX) 및 버추얼 프로덕션(VP) 기술을 교류하는 등 다양한 기회들을 모색해왔다. 또한, 촬영 후반작업을 총괄하는 ‘포스트 슈퍼바이저’ 직무를 국내 최초로 확대하는 등 한국 제작 현장의 인프라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할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은 △체계적인 전문 인력 양성 △제작 프로세스 효율화 △지식 공유를 통한 기술 고도화 분야에 주력한다. 이 캠페인은 한국 창작 생태계와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2022년부터 올해 말까지 교육 대상은 대학생 및 현업 전문가 약 2400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올 하반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OTT 방송영상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진행하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진흥위원회 및 한국영화아카데미와 워크숍 진행 등 정부 기관 및 파트너사들과 다양한 현장을 함께한다. 또한, 현재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가장 수요가 큰 버추얼 프로덕션, 창문 배경 솔루션 촬영, 예능 제작 카메라 촬영, 디지털 이미징 테크니션과 믹싱 분야에 중점을 둔 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VFX 프로덕션 전반의 역량 및 인프라 강화를 위한 신인 VFX 아티스트, 프로듀서, 에디터 등 다양한 직무의 인재 양성도 주요 목표이다. 하정수 디렉터는 “전세계 넷플릭스 회원의 60% 이상이 1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시청할만큼 한국 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며, “한국 콘텐츠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는 2022년부터 2년간 영화진흥위원회(KOFIC),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등과 협업해 15차례 교육 세션 및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히,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한 ‘넷플릭스 VFX 아카데미’는 해당 프로그램 수료자 중 60%가 넷플릭스 VFX 파트너사인 걸리버스튜디오, 덱스터스튜디오 등에 취업하는 등 고용 창출에도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