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규모 6.8 지진, 여진만 약 80번..한국인 피해 접수는 아직없어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2.16 05:40 의견 0
필리핀 남부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각) 규모 6.8 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예상된다. (자료=트위터)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전세계 주요 외신들이 필리핀 남부에서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규모 6.8 지진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남부에는 지난 10월에도 강진으로 적지 않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바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11분께 인구 120만명이 넘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주에서 서남쪽으로 61㎞ 떨어진 곳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8.2㎞로 관측됐다. 당초 USGS는 지진의 규모를 6.9로 발표했지만 추후 6.8로 낮췄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필리핀화산지진학연구소에 따르면 본진 이후에도 최대 규모 5.8에 달하는 강한 여진이 무려 80여 차례나 발생해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다바오주 마타나오 지역 관리는 지진 당시 벽이 무너져 6세 여아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라디오를 통해 밝혔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붕괴한 건물에서 6명이 구조됐지만 여전히 건물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가 발생할 여지를 남겼다. AFP통신에 따르면 부상자가 62명까지 집계됐다고 전했다. 

전세계 통신사들이 긴급으로 필리핀 지진 상황을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발로 올라오는 트위터들을 통해서도 지진 당시 필리핀의 상황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최소한 4명 이상의 사망자가 확인되고 있으며 부상자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역시 지진 발생 당시 다바오시 자택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대통령실은 전했다. 일단 다바오 지역은 학교 건물의 안정성 점검을 위해 16일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민다나오 지역은 지난 10월과 11월에 4번의 강력한 지진이 덮쳐 20여명이 사망했다. 여기에 이번 지진까지 더해져 시민들의 불안감을 커지고 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필리핀 지진으로 한국인의 인명피해 및 재산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 주필리핀 대사관은 지진 발생 즉시 필리핀 관계 당국과 현지 한인회 등을 통해 피해 여부를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접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다. 연중 크고 작은 지진이 많다. 지난 2013년 10월에는 필리핀 중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나 220명이 숨졌다 이에 앞서 1990년 7월에는 루손섬 북부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해 약 2400명이 사망했던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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