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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CEO 인사대전]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 수익·건전성 개선 견인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12-16 00:00

사업체질 개선 전략 성공적 평가
유비케어와 맞손 헬스케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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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CEO 인사대전]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 수익·건전성 개선 견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2018년 취임 이후 어느덧 임기 말을 맞이하고 있는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사진)은 하나금융지주 안에서도 존재감이 크지 않다고 평가받던 하나생명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눈에 띄게 끌어올렸다.

파이 자체가 크지 않아 두드러지는 수준이 아니라는 평도 있지만, 생명보험업권 전반이 저출산·저성장·저금리의 ‘3저시대’를 맞이하며 역대급 위기를 맞이하는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한 것은 높게 평가할만하다는 시선이 많다.

주재중 사장은 외환은행 동경지점장과 재일대표, 외환은행 기획관리그룹장 전무, 하나금융지주 CFO 전무 등을 두루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주 사장 취임 전 하나생명의 순이익은 지난 2015년 225억 원을 기록한 뒤 2016년 171억 원, 2017년에 145억 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실적 부진을 이유로 권오훈 전 사장은 연임에 실패했던 바 있다.

그러나 주 사장 취임 이후 2018년 하나생명의 순이익은 163억 원으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3분기까지만 172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전년 동기대비 38% 이상 신장된 실적으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같은 기간 대형 생명보험사들조차 20~30% 가량의 순익 감소를 겪으며 고전한 것과 비교할 때, 소형사에 속하는 하나생명의 약진은 주목의 대상이다.

생보업계 하위권을 면치 못했던 재무건전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나금융지주의 증자를 비롯한 자본확충과 체질개선을 꾸준히 병행한 결과, 주 사장 취임 전이던 2016년 160%, 2017년 178%에 그쳤던 하나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018년 198%, 2019년 3분기에는 214%까지 뛰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 방카슈랑스 집중, 변액보험 비중 늘려 전방위 체질개선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올해 경영전략 중점 과제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선언하고,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 30%까지 늘리겠다”고 제시했다.

이에 호응해 주재중 사장은 취임 직후 하나생명의 영업 포토폴리오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기존 하나생명의 주력 채널은 하나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방카슈랑스 영업이었다. 비대면 채널인 방카슈랑스에서는 주로 보험료 규모가 커 회사의 외형 성장에 도움을 주는 저축성보험 상품이 주로 판매돼왔다.

그러나 주 사장 체제에서 하나생명은 하나은행은 물론 다른 은행과의 제휴를 통한 판매 채널 확대와 변액보험 상품 강화에 집중했다.

기존에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주로 판매하던 저축성보험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책임준비금이 저축성상품보다 적어 위험부담이 덜한 변액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도였다.

규모의 경제가 제공되는 보험 시장의 특성상 소형사인 하나생명이 설계사나 GA에 의존해 실적을 높이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하나생명은 자신들의 강점인 방카슈랑스에 집중하되, 상품 체질을 개선해 생보업계의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올해 8월 기준 하나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687억 원으로 전년대비 2배가량 늘었다.

하나생명은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보장성 상품 위주로의 체질개선에도 성공적인 연착륙을 이뤄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5월 하나생명은 업계 최초로 보험료 납입부터 계약자적립금의 인출 등 계약과 관련한 모든 지급이 미국달러(USD)로 이루어지는 달러ELS기초 변액저축보험 상품인 (무)ELS의 정석 변액보험(달러형)을 출시했다.

(무)ELS의 정석 변액보험(달러형)은 적극적인 달러ELS펀드 운용을 통해 수익률은 높이고, 목표수익률 채권형 펀드 자동변경 기능을 통해 투자안정성을 제고하며, 환차익의 기회도 보너스로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하나생명 변액보험자산운용부 고안조 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무)ELS의 정석 변액보험(달러형)은 기존에 달러 예금이나 달러 저축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손님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달러라는 안전자산을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ELS 투자기법으로 투자 위험을 낮추고, 일정조건 충족시 비과세 혜택까지 챙길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나생명은 업계 최초로 건강검진에서 3대 만성질환인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의 질환의심 판정을 받았을 때 2차 검진비용 등으로 활용 가능한 건강관리비를 지원하는 (무)유비케어 건강검진 안심보험을 개발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무)유비케어 건강검진 안심보험은 기존의 질병진단 확정시 보장하는 건강보험과 차별화하여 신규 보장 영역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건강검진 Data에 기반한 질환 의심을 보장하는 신위험률 3종을 개발함으로써 독창성이 인정되었다.

또한 중증질환 진단 확정 이전에 위험 요인을 가진 질환의심자의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예방을 위한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 등 3대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의 중요성과 건강관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하나은행과의 연계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하나생명은 자사 상품은 ‘무배당 안심케어 연금보험’을 하나은행과 연계해 신탁과 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배당 안심케어 연금보험’은 LTC(일상생활장해상태 또는 중증치매상태)진단 확정시, 종신 시까지 생존연금에 케어연금을 더해 연금액을 2배로 수령할 수 있는 LTC특화 연금보험상품으로, 연금수령액이 ‘KEB하나 케어신탁’으로 지급돼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주재중 사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부동산 및 부동산펀드에 주목하며 수익률 3%대를 유지하는 등 전방위 실적개선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 유비케어와 손잡고 헬스케어·인슈어테크 시장 개척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여는 등 디지털 혁신을 새로운 먹거리로 파악하고 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수많은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행보를 가속화하는 중에도, 하나생명은 뚜렷하게 인슈어테크에 대한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지주 전체의 디지털 강화 기조에 발맞춰 하나생명 역시 새로운 먹거리로 인슈어테크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변액보험 판매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영업의 공백을 디지털화를 통해 해쳐나갈 것이라는 복안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지주 전체의 방향에 맞춰 하나생명 역시 올해 디지털 전략 마련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며, “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처음에는 회사 내부 시스템 마련을 시작으로 고객들과도 접점을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수단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하나생명은 올해 초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대표 기업 ‘유비케어’와 건강관리 보험 상품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하나생명은 직장인 건강관리에 특화된 보험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유비케어는 기업건강검진 솔루션과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연구결과를 활용했다.

그 결과 탄생한 ‘유비케어 건강검진 안심보험’은 유비케어 건강검진Data를 통하여 가입대상자를 자동 필터링하고 별도의 보험금 신청 없이 보험금을 자동 지급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해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손님의 편의를 위하여 보험을 가입하고 질환의심 판정을 받을 경우, 별도의 보험금 신청 없이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며, 유비케어의 스마트 검진 서비스인 ‘에버헬스’를 통해 주민번호 뒷자리만 입력하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인증을 간소화 했다.

다가오는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중소형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자체 회계정책 수립 및 회계결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하나생명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컨설팅업체인 SIG파트너스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하나생명은 하나금융지주 전체가 추진하고 있는 ‘Digital Transformation’ 실행의 일환으로 생체인증, 카카오페이 등 인증방법을 다양화해 손님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일례로 하나생명은 최근 청약부터 보험금청구까지 대부분의 손님 관련 서비스 업무를 모바일로 구현함으로써, 손님이 보험사나 은행 창구 방문 없이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모바일 창구 서비스를 확대 개편했다.

하나생명 스마트 모바일 창구 서비스는 웹(Web)에서 앱(App)방식으로 전환하여 공인인증서 뿐만 아니라 지문, 안면인식을 통한 생체인증, 간편비밀번호(PIN), 카카오페이 인증 등을 사용함으로써 손님 인증방법을 다양화했다.

또한 손님은 모바일 창구를 통하여 계약 조회 및 보험료납입이 가능하고, 중도인출, 중도급부금, 연금 및 만기보험금 신청 등의 지급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변액보험 펀드변경을 포함한 각종 계약변경 업무, 사고보험금 접수, 청약철회 등 대부분의 손님관련 업무처리가 스마트 모바일 창구를 통해 가능하게 했다.

특히 최근 3개월내 회사에서 발송한 안내장을 조회하고 보관할 수 있으며, 고객센터 전화상담 예약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급 및 계약관련 변경 신청시 손님의 서류보완이 필요할 경우 간편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 후, 서류이미지를 업로드할 수 있으며, 약관대출, 중도인출, 만기보험금 등 일반지급금액의 신청 한도가 상향되어 1억 원 이하는 실시간 송금, 1억 원 초과는 30분내 송금이 될 예정이다.

하나생명 고객서비스부 김명구 부장은 “이번 모바일 창구 서비스 확대는 손님 케어 서비스를 모바일 디지털화함으로써 손님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손님의 행복을 실현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서류 보완, 계약자 변경 등의 서비스는 업계 최초 제공되는 서비스로써 손님이 더욱 쉽고 편하게 하나생명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이며, 향후에도 이런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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