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국방과학원 대변인 담화 “오후 10시 41분부터 48분까지”…엔진 연소시험 가능성
  • ▲ '38노스'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수직발사대 위성사진. ⓒ38노스 화면캡쳐.
    ▲ '38노스'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수직발사대 위성사진. ⓒ38노스 화면캡쳐.
    북한 국방과학원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또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로켓 엔진 연소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13일 오후 10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 위성발사장(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중대한 시험이 또 다시 진행됐다”면서 “우리 국방과학자들은 현지에서 당 중앙의 뜨거운 축하를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최근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 성과들은 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담화 이외 사진이나 보도 등을 전혀 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방과학원이 주체가 됐고, 밤 늦게 7분 동안 진행됐다는 점, “또 다시”라는 표현 등으로 볼 때 지난 7일에 실시했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용 로켓 엔진 연소시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스팀슨 센터의 북한연구프로그램 ‘38노스’의 보고서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38노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 있는 수직 발사대 옆에서 10미터 길이의 트럭이 포착됐다”면서 “이 트럭의 위치로 볼 때 로켓 엔진에 산화제 또는 연료를 주입하는 차량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