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인천 사월마을, 전체 70% 주거 부적합...165개 공장에서 뿜어내는 중금속

  • 기사입력 2019.11.28 21:31
  • 최종수정 2023.03.26 22:24
  • 기자명 김승환 기자

▲ 국립환경과학연구원은 19일 오후 7시 인천 서구 사월마을 내 왕길교회에서 '주민 건강 영향 조사결과' 70%가 부적합 하다는결과를 발표했다. © KBS 1TV 화면 갈무리


KBS '제보자들'이 쇳가루 공포로 '죽음의 마을'로 불리는 인천의 사월마을은 찾는다.

 

28일 '쇳가루 공포에 떠는 죽음의 마을'편을 방송한다. 인천의 사월마을에 살던 주민 중 20명이 암에 걸렸고, 그 중 8명이 이미 사망했다.

 

뿐만 아니다. 주민의 60%가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을 앓고 있는 마을, 그래서 주민들은 들어가 살면 죽어서 나오는 곳이라며 '죽음의 마을'이라 말한다.

 

지난 19일 환경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인천 구서 사월마을이 정부의 조사결과 주거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익산 장점마을의 암 발병이 비료공장에서 배출한 발암물질 때문'이라는 환경부의 충격적 조사결과가 나온 지 4일만이다.  

 

사월마을의 환경피해는 1992년 인근에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오면서부터 심각한 환경피해가 진행됐다.  

 

일반 가정집 사이사이로 각종 폐기물처리공장 400개가 우후죽순 들어선 것. 주거환경적합성 평가 결과 난개발 상황이 심각해 거주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연구원은 19일 오후 7시 인천 서구 사월마을 내 왕길교회에서 '주민 건강 영향 조사결과' 70%가 부적합 하다는결과를 발표했다.  

 

주민들의 조사 청원 3년 만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대기 중 미세먼지와 중금속 농도는 인근 주거지역에 비해 많게는 5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또 집안에 쌓인 토양과 먼지에서도 비소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 성분이 나왔고, 특히 소음도 측정 결과 마을 전체 주택 중 36%에서 주.야간 모두 기준치를 초관했다는 조사 결과다. 

 

사월마을에서는 2005년~2018년까지 주민 122명 가운데 15명이 폐암, 유방암 등에 걸렸고, 이 중 8명이 이미 사망했다. 다만 암의 종류가 다양하고 전국 대비 암 발생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지는 않다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주민들은 조사 결과에 반발하면서 이주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도시계획을 세우며 환경을 고려하지 않거나 열악해지는 생활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시는 '사월마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 환경국장.과장 등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이주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폐기물 소각장들이 밀집해 있는 청주 북이면과에 대한 환경부의 주민 건강영향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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