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국·죽’ 평정한 메가 브랜드 ‘비비고’···10년 내다본 이재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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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11-18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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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비고 브랜드, 냉동만두 이어 수산물HMR·파우치죽 매출 호조

  • 이재현 회장이 직접 작명한 ‘비비고’ 오는 2020년 10주년 맞아

 

CJ제일제당은 지난 10월 17~20일 제주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 행사에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 갤러리들이 비비고 제품을 이용한 핑거푸드 등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이서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작명한 한식 세계화 브랜드 ‘비비고’가 오는 2020년 10주년을 맞는다. 2020년은 매출 100조원, 이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는 그룹 경영 비전 ‘그레이트 CJ’를 달성하는 해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로 각종 가정간편식(HMR) 영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비비고 죽’은 출시 1년 만에 상품 죽 시장점유율 35.7%를 차지해, 42.8%로 1위인 동원에프앤비(F&B) ‘양반죽’을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비비고 죽 누적 판매량은 2000만개다. 누적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오는 2020년 비비고 죽 연매출을 1000억원대로 끌어올리고,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파우치죽 시장에서 비비고 죽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비비고 죽 출시 전 상품죽 전체 시장의 6%에 불과했던 파우치죽 카테고리 비중도 올해 3분기 기준 36%로 6배 늘었다.

비비고 죽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10년 탄생한 브랜드 ‘비비고’는 비빔밥의 ‘비비다’에서 따온 이름이다. 한식 세계화에 대한 이재현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비빔밥 레스토랑의 개념으로 CJ푸드빌이 외식사업을, 관련 해외 판매용 제품은 CJ제일제당이 맡는 방식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그룹 제공]



실적이 신통치 않자, 이 회장은 글로벌 공략을 목표로 비비고를 재설계했다. 비비고는 2012년 9월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전략상품 통합 브랜드로 확정됐다.

이듬해인 2013년 글로벌 한식 브랜드로 재탄생한 비비고의 첫 제품으로 냉동만두 신제품 ‘왕교자’를 선보였다. 비비고 왕교자는 출시 1년 만인 2014년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비비고 왕교자의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로 2020년 국내외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비비고 만두의 성공은 이후 새로운 HMR 제품군 출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단일 제품이 아닌, 브랜드 자체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쌓았다고 CJ제일제당은 보고 있다.

실제로 2016년 6월 출시한 비비고 육개장, 두부김치찌개 등 국물요리는 첫해부터 매출 140억원을 올렸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6배 이상 뛴 86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1280억원으로, 3년 만에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 내놓은 비비고 생선요리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겼다. 해당 기간 누적 매출은 40억원이다. 월 평균으로 보면 13억원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국내 수산물 HMR 시장은 연간 300억원이 채 안 될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다. 식품업계는 한 달 매출 10억원 이상이면 대박 상품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를 통해 한국식 식문화 트렌드를 전파하고,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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