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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소설가 은희경과 걷는 해방촌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깊은 눈으로 인간과 삶을 이해하는 은희경 작가와 책 동무 백영옥 작가가 찾아간 오늘의 책방은?

한층 깊어진 가을, 남산 자락 아래에 있는 숲속 작은 도서관에서 만난 은희경 작가와 백영옥 작가는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소월길을 따라 걸으며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평소 낯선 환경에 가서 글을 쓰는 것을 즐긴다는 은희경 작가는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을 관찰하고 대화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잠시 걸음을 멈춰 해방촌 전경을 바라보던 두 사람은 옥상 카페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영옥 작가는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은희경 작가의 소설을 읽고 팬이 되었다고 밝히며, 연애소설을 잘 쓸 수 있는 비법을 물었다.

이에 은희경 작가는 ‘영원한 사랑은 없다’며 사랑에 대한 환상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등단 이후 작품을 낼 때마다 각종 상을 휩쓸었던 은희경 작가는 단지 자신이 문운(文運)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행운이 글쓰기에만 오도록 오직 글에만 매진했다며, 문운(文運)을 얻기 위한 남다른 비결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동네 책방으로 향하는 길에 신흥시장을 들른 두 사람은 예스러운 시장 풍경을 보며 ‘동네 책방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특히 은희경 작가는 과거에 방문한 한 동네 책방의 주인이 ‘오늘은 책 두 권만 팔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동네 책방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며 안타까워했다.

이후 두 사람은 오늘의 목적지인 ‘고요서사’에 도착했다.

소설이 좋아서 문학 책방을 시작하게 됐다는 책방 주인 차경희 대표는 ‘문학을 좋아하고 문학에 대한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문제들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찾아와주는 사람들 덕분에 4년 넘게 책방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7년 만에 나온 은희경 작가의 장편 소설 『빛의 과거』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7년 만에 장편소설을 낸 이유에 대해 소설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으로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의 과거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굳어진 관점이 달라질 것이고 현재의 나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단 한 번뿐인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기 위해 집필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과연 『빛의 과거』에 담긴 그녀의 청춘 이야기는 무엇일까?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은희경 작가는 ‘문학은 쓸모가 없기 때문에 쓸모가 있다’라는 故 문학평론가 김현의 말을 인용하여, 우리는 너무 쓸모 있는 것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학을 읽는 것은 남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쓸모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쓸모없다’라는 억압의 틀 밖에서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쓸모없음을 발현하고 살아야 자신이 드러날 수 있고, 현실의 나를 벗어나 그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문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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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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