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공공 전자조달시스템, 업계 보완 요구 목소리 높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19-11-12 05:00:11   폰트크기 변경      

간이종심제 시범사업 시행 맞춰

이달 시스템 변경 후 오류 잇따라

입찰내역 작성후 파일 변환 과정시

투찰금액 바뀌어... 반복 확인해야

 

"모르고 투찰했다간 낙찰권 벗어나

시스템 보완 시급" 목소리 높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운영 중인 전자조달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입찰 참여사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1일 LH와 업계에 따르면, LH는 간이종심제 시범사업 시행에 맞춰 지난 1일 전자조달시스템을 변경했다. 문제는 전자조달시스템이 바뀐 이후부터 업체들이 입찰 때 써낸 금액이 전혀 다르게 바뀌는 등 시스템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이다.

현재 LH의 경우 입찰내역을 엑셀로 작성한 후 ENC파일로 변환해 입찰해야 하는데, 파일 변환 시 입찰 금액이 바뀌는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예컨대 엑셀파일로 입찰내역을 작성하고 ENC파일로 변환했는데, 애초 투찰금액을 100억원으로 써냈던 게 110억원 등으로 바뀌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입찰금액이 바뀌는 것을 파악한 입찰사는 파일 변환 후 입찰 금액을 확인한 다음 수차례 변환해보고 입찰금액이 일치할 때 투찰하고 있다.

A건설 관계자는 “운이 좋으면 한번에 투찰이 가능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3∼4회 정도 파일 변환을 시도해야 입찰금액이 일치하다 보니 입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입찰 금액이 바뀌는 것을 알면 다행이지만, 모르고 투찰했다가 낙찰권에서 벗어날 경우에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 오류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LH는 올해 시설공사나 용역 발주 물량이 많기 때문에 시스템 보완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전자조달시스템이 가장 불안한 발주처로 LH를 꼽을 정도다.

현재 입찰할 때 파일을 변환해야 하는 발주처는 LH와 조달청 두곳이며, 한국수자원공사 등 다른 발주처는 엑셀파일로 투찰하고 있다.

LH는 엑셀파일을 ENC파일(*.cnc)로, 조달청은 BID파일(*.bid)로 변환해 입찰해야 한다.

B건설 관계자는 “LH 조달시스템은 업데이트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전부터 엑셀파일을 ENC파일로 변환을 해도 LH 쪽에서 안 읽히는 경우가 있었고, 시스템이 불안하다보니 파일 변환과정에서 총괄표를 저장하는 과정을 수반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달청이 운영 중인 조달시스템은 매우 안정적인 반면, LH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전자조달시스템은 상대적으로 불안해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H는 LH전자조달시스템상 일부 조건을 변경했으나 홈페이지상 일부 로직 변경으로, add파일을 정상적으로 작성한 경우 ENC파일 생성 중 오류가 발생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 바로 작성하는게 아니고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작성한 것을 변환하다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해당 이슈를 파악해서 에러를 줄일 수 있도록 검증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윤태기자 hyt@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부동산부
황윤태 기자
hyt@c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