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정 아나운서, '82년생 김지영' 관람 소감 밝혀…"여자를 온통 피해자로 그려놔서 불편"
김나정 아나운서, '82년생 김지영' 관람 소감 밝혀…"여자를 온통 피해자로 그려놔서 불편"
  • 승인 2019.10.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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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정 아나운서/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김나정 아나운서/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아나운서 겸 모델 김나정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감상 후기를 남기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김나정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왔다.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감히 나의 생각을 적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이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에 더해 "나는 이화여대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도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나정 아나운서는 "어떤 책 글귀에서 봤는데 남녀관계에서 똑똑한 여자는 남자에게 화를 내거나 바가지를 긁는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걱정해주고 애교 있게 안아주면 그게 관계에서 오히려 현명하게 남자를 다스리고 예쁨 받고 사랑받는 방법이라고 했다"며 "페미니스트들은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나정 아나운서는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저의 의견은 페미니즘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