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류현진(32·LA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 모두가 깜짝 놀랐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실점(3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삼진은 8개나 잡아냈으며, 볼넷은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1로 소폭 올랐다.
그 과정에서 타자 류현진의 힘도 보여줬다. 5회말 홈런포까지 쏘아올린 것.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S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3구째 94마일 직구를 노렸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처음으로 신고한 홈런이었다. 앞서 역대 코리안리거 중에선 박찬호, 백차승에 이어 세 번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현지 언론으로부터 여러 별명을 얻었다. 가장 먼저 얻은 별명이 ‘베이브 류스’였다. 메이저리그 데뷔해던 2013년 4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현지 언론은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타자 베이브 루스와 류현진의 이름을 합성해 ‘베이브 류스’라고 표현했다.
시간이 흘러 로드워리어 등 원정과 홈승률에 따른 별명이 생겼지만 이날은 다시 베이브류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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