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매사이트 온비드 ‘북적’] 착한 가격에 알짜 중고차 구입, 난 온비드 클릭한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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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김 모(여)씨는 최근 출퇴근을 위한 차량 구매를 위해 온비드 입찰에 참여, 공공기관이 내놓은 중형 LPG차량을 190만 원에 낙찰 받았다. 김 씨는 “주행거리는 좀 많지만 공공기관에서 꾸준히 관리해 상태가 좋고 LPG차량으로 연료비도 아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김 씨의 사례처럼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인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공자산 처분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중고차를 매입하는 실속파 재테크족들이 점차 늘고 있다. 온비드는 캠코가 2002년 구축한 온라인 자산처분시스템으로 △세금 체납 등으로 인한 압류 재산 △행정목적에 사용되지 않고 있는 국·공유재산 △공공기관이 자체 매각하는 부동산·자동차·기계장비 등의 다양한 자산을 온라인상에서 민간에 매각·임대하고 있다.

공공자산이라 허위매물 없고 관리 잘돼

인터넷 통해 검색부터 입찰까지 원스톱

승용차·봉고·버스 등 다양한 차종

연 6만 6000명 참가 7500건 거래

입찰 참여 시 하자·인도방법 확인 필수

23일 벡스코서 공매투자 아카데미 열려

온비드에는 아파트, 토지, 상가, 호텔 등 부동산부터 자동차, 명품시계, 귀금속, 미술품 등 동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이 거래되는데, 특히 중고차 공매는 매년 입찰참가자와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온비드를 통해 중고차와 운송장비 공매에 참가한 입찰자는 총 6만 6000명으로, 2014년 4만 2000명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거래건수와 거래금액 역시 같은 기간 동안 각각 4700건에서 7500건, 432억 원에서 664억 원으로 증가했다.

화물차부터 외제차까지 원스톱으로

온비드에서 공매로 매각되는 중고차는 감정평가전문기관에 의해 가격이 객관적으로 산정된다. 낙찰이 될 때까지 가격을 낮추는 체감입찰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일반 중고차 매매시장보다 차량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확률이 높고 정부와 공공기관이 직접 매각하는 관용차의 경우 운행거리에 비해 관리상태가 비교적 양호한데다 거리와 사고 조작, 허위 매물이 없어 인기가 높다.

거래되는 차량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승용차, 화물차를 비롯해 휠체어리프트 장비가 구비돼 있는 승합차량이나 버스, 이동발전차량 등 특수차량, 외제차도 거래된다. 감정가 450만 원인 주행거리 8만 7840㎞인 2007년식 기아자동차 봉고Ⅲ 4륜구동 수동차량이 이달 초 510만 원에 낙찰됐으며, 주행거리 7만 1356㎞인 2013년식 BMW X5 xDrive30d 차량은 올 1월 감정가인 2700만 원(최저입찰가)에 낙찰됐다.

간편한 물건검색과 입찰 참여로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물건의 용도, 지역, 최저입찰가 등 조건검색을 통해 원하는 물건을 손쉽게 찾을 수 있고 ‘관심물건 베스트20’이나 ‘클릭랭킹 베스트20’ 등 테마물건을 활용해 다른 투자자들이 어떤 물건에 관심을 갖는지 알 수 있다. 온비드는 인터넷 홈페이지(www.onbid.co.kr)나 스마트온비드(m.onbid.co.kr) 앱을 통해 누구나 간편하게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23일 벡스코서 ‘공매투자 아카데미’

중고차 입찰에 참여할 경우 유의할 점도 있다. 안전한 물건도 많지만 일부 주의가 필요한 물건도 있어 투자자 스스로 입찰 전에 공고문과 유의사항을 꼼꼼히 살펴 차량의 하자사항, 낙찰 후 인도방법 등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보험개발원이 제공하는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를 이용하면 차량의 사고이력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입찰서의 경우 제출 후에는 취소 또는 변경이 불가능한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입찰보증금은 물건에 따라 다르나, 통상적으로 압류재산의 경우 최저 입찰금액의 10%, 국유재산의 경우 입찰금액의 5%를 납부한다.

공매에 관심이 있다면 캠코에서 실시하는 ‘공매투자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온비드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 예비 공매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부산지역에서는 오는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매투자 아카데미가 열릴 예정이다. 캠코 관계자는 “평소에 꾸준히 공매에 관심을 갖는 것이 온비드에서 좋은 물건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공매투자 아카데미를 비롯해 ‘온비드 e-소식지’ ‘온비드 유튜브 채널’ 등을 이용하면 공매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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