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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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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독립운동가 명칭 사용 두고 지자체-시민단체 갈등

김도윤 기자2019.09.02
[앵커멘트]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전국 지자체에서
독립운동 기념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구미시에선 독립운동가의 명칭 사용을 두고
지자체와 시민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도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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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출신으로
일제에 맞서 의병을 일으킨 왕산 허위 선생.

왕산 선생의 가문은
모두 14명이 독립운동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 명문가입니다.

이러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6년 구미국가산단 4단지 확장단지 10호 근린공원에
왕산광장과 전통 누각인 왕산루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구미시에서 명칭 재검토에 들어갔고,
왕산루는 산동루로 이름이 바뀌고
왕산광장 명칭은 사용하지 않게 됐습니다.

또, 함께 설치할 예정이었던
왕산가문 독립운동가 14인 동상도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으로 위치를 옮기게 됐습니다.

지역 시민단체에서는
독립운동가 역사 지우기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Int // 전병택 /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장]
"왕산광장 이름도 없애고 14인의 기념 동상도 갈 곳을 잃어서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에 한쪽 구석에 갖다 놓는다는 이런 얘기를
장세용 시장님께서 하신다니까 역사를 전공하신 교수 출신의 시장으로서
과연 이런 일들에 있어서 올바른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정말 안타깝기만 합니다."

구미시는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주민 간담회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고,
지역 자체도 왕산 선생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 구미시 관계자]
"그 공원이 왕산 허위 선생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공원이기 때문에
누각도 산동루로, 동상도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으로
옮기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왕산 선생과 가문은
구미를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로
출신지에 국한하는 것을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 전병택 /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장]
"독립운동가들의 기념사업은 태생지 위주로,
출생지 위주로 하는 게 옳다는 말을 직접 들었는데요.
그 말에 대해 저희는 반론을 합니다.
왕산은 임은동이라는 한 지역이 태생지라고 해서 국한시킬 분이 아니고
구미 출신의 전국적인 인물인데,
그리고 가문 전체가 대한민국의 3대 항일 가문으로
추앙을 받고 있는데..."

한편, 구미국가산단 4단지 확장단지 10호 근린공원은
동상 이전 문제로 준공 검사에 차질이 생겨
현재 시민들이 이용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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