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사진=문준용씨 페이스북 캡쳐>

[공공뉴스=문병곤 기자] 조국 법무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이른바 ‘조국 딸’ 의혹으로 번지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이에 대해 “후보자의 자식을 검증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자식 개인의 실력과 노력이 폄하되는 것은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문준용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이 같이 밝혔다.

문 씨는 “그간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이루며 살아왔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며 “그는 그동안의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씨는 “사람들은 아마 그를 조국 딸로 기억할 것”이라며 “앞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은, 한참을 달려야 자랑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아직 졸업도 못한 젊은이에게는 오랫동안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조 후보자 딸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조 후보자의 딸)가 받는 고통과 앞으로의 불이익과 부당함은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지 못한다”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모르거나 알고도 무시하는 것 같다. 몇몇 사람들은 이걸 악의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문 씨는 “그리고 조 후보자의 딸이 이 글을 본다면,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라도 실수할까봐 숨죽이며 숨어다니고 있다면, 나는 그랬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며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이건 부당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앞서 문준용 씨는 2006년에서 2008년까지 한국고용정보원 5급 일반직에 채용되어 근무한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2012년과 2017년에 더욱 불거져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편, 문준용 씨는 현재 프로그래머 및 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에는 그가 그래픽과 디자인 개발을 맡고 있었던 모바일 게임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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