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심 파기환송 선고 속, 향후 계열사 주가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뇌물 사건의 대법원 상고심이 '2심 파기환송'으로 선고된 가운데 이날 증시에서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호텔신라 주가는 껑충 뛰어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70% 하락한 4만34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종일 약세였던 삼성전자는 선고 직후 2%대까지 하락폭을 키웠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다소 줄였다. 삼성에스디에스(-2.81%), 삼성전기(-1.03%), 삼성생명(-0.90%), 삼성SDI(-0.40%), 삼성화재(-0.44%) 등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물산(-4.05%)과 삼성바이오로직스(-4.71%)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대법원 합의체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2심판결을 파기환송한다고 선고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이번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으로 경우의 수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투자 지연 등 CEO 리스크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날 대법원이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을 위한 청탁이 존재한다"고 밝혀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하락이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호텔신라 주가는 3.81% 급등했다. 호텔신라우선주는 29.10% 뛰어오른 5만9000원에 마감했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17.2%)을 비롯해 이부진 대표(5.5%),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5%) 등이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물산이 최대주주 일가와 함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돼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2심판결 파기환송 선고로 향후 삼성그룹 주가가 다시 한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그룹 및 특정 기업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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