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아베 총리, 아베 아키에 여사가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권이 승리했지만, 개헌을 위한 의석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반한 감정을 부추겨 얻은 선거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치뤄진 '제25회 참의원 선거'에서 개선(신규) 의석(124석) 가운데 자민당이 57석, 공명당이 14석 등 두 정당이 71석을 얻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 이번 선거의 승패 기준으로 53석 이상으로 잡았었다.

일본유신회(10석) 등을 포함한 개헌 세력이 이번에 확보한 의석은 81석에 머물렀다. 기존 의석을 포함한 개헌 세력이 얻은 의석은 160석으로 개헌안 발의선에 4석이 부족하다. 참의원의 개헌안 발의선은 3분의 2인 164석이다.

여당 등 개헌 세력은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었던 개헌 발의선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향후 3년간은 자위대를 헌법 9조에 담는 방향의 개헌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지게 됐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7석, 국민민주당은 6석, 공산당은 7석, 신생정당 '레이와신센구미'(令和新選組)는 2석을 확보했다. 무소속이 확보한 의석은 10석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 회동을 열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처리 방안 등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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