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호크 다운’ 종군기자 시점으로 담아낸 영상 ‘생생’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9/06/23 [14:57]

‘블랙 호크 다운’ 종군기자 시점으로 담아낸 영상 ‘생생’

이미옥 기자 | 입력 : 2019/06/23 [14:57]
   
▲ 사진 : EBS

[분당신문=이미옥 기자] 23일 EBS에서 방영된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이 화제다.

2002년 제작된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하고 조쉬 하트넷, 이완 맥그리거, 톰 시즈모어, 에릭 바나, 윌리암 피츠너 등이 출연했다.

저널리스트인 마크 보우든이 1999년 발간한 ‘블랙호크다운 : 현대전쟁에 관하여’란 책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원작은 1996년부터 모가디슈 전투에 참가했던 12명의 미군 병사들과의 인터뷰, 그 당시 미군과 전투를 벌였던 소말리아 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완성된 관계로 상당한 고증과 치밀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본 작품은 원작이 지니고 있는 생동감을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리들리 스콧의 연출과 미국방부의 전폭적인 제작지원을 이끌어낸 제리 브룩하이머의 제작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 내내 카메라 앵글은 종군기자의 시점으로 전투현장을 무미건조하게 담아낸 덕분에, 본 작품은 전쟁터의 한가운데에서 취재한 뉴스나 다큐멘터리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모가디슈에서의 작전 실패로 사지에 남은 미군들은 불과 4.8킬로미터를 헤쳐 나오기 18시간 동안 사투를 벌여야 했고, 그 사이 19명의 전사자와 73명의 부상자, 2대의 헬기를 잃고, 2대가 대파되는 참패를 겪어야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소말리아인은 100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베트남전 이후로 최대의 사상자라는 불명예스런 타이틀을 얻게 된 모가디슈의 전투는 클린턴 신행정부의 국방장관이 사퇴하는 결과에 까지 이르게 되었고, 결국 소말리아에 대한 미군의 철수, 이어지는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정책 노선을 고립화로 몰고 가는 데 일조했다고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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