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우라 해트트릭 아약스에 대역전 토트넘, 리버플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만난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과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간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AFC 아약스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풀 타임 활약했다.

경고 누적 징계로 안방에서 열린 4강 1차전 0대1 패배를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봐야 했던 손흥민은 이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까지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귀중한 3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전반 내내 좀처럼 공격이 터지지 않았던 토트넘은 후반 시작하며 빅토르 완야마를 빼고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인 경기 운영에 나섰다.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모우라가 후반 10분과 14분에 차례로 골을 뽑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넘어 도무지 믿기지 않는 기적 같은 골이 터졌다. 삼바 출신 루카스 모우라(27)가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는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어낸 것이다. 축구사에 길이 남을 대역전 드라마였다.

골이 터지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그라운드에 머리를 대고 앉아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리버풀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면서 1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팀 간의 결승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아약스를 꺾은 토트넘과 바르셀로나를 따돌린 리버풀은 우리 시간으로 다음 달 2일(일)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고 운명의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토트넘이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리버풀은 통산 9번째 결승에 진출해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프리미어리그 팀끼리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대결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박지성이 결승전 출전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맨유는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팀 간 결승전이 성사되면서 2011-2012 시즌 첼시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13번째로 프리미어리그 팀에 대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가게 됐다.

7년 전 첼시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을 승부차기로 꺾고 처음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 본머스전 퇴장으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은 출전할 수 없는 손흥민이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로 올 시즌 공식 경기 출전을 또 한 경기 늘렸다. 손흥민의 생애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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