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야권연대 성사땐 의원 배출 지역서 세몰이여야가 이번주 4·11 총선 후보자를 선발하는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공천 정국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후보자 공모를 거쳐 다음달 중순 공천심사를 본격화하면 다음달 말께 전략공천과 단수후보 지역이 결정되면서 여야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2월 초까지 공천심사위원장를 비롯한 11~15명 안팎의 공심위를 구성한 뒤 당내 경선 기준에 따라 공천심사작업을 실시, 총선 한 달 전인 3월 초까지 각 지역구 후보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이번주 중으로 공심위원장 인선을 포함해 공심위 구성을 완료하고 총선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비대위는 역대 총선과 비슷한 11~13명 수준으로 공심위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공심위원장으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정종섭 서울대 법대학장, 송복 연세대 교수, 손봉호 나눔국민운동 대표 등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안팎에 천거를 부탁하며 최적의 인물을 물색 중이지만 공정하고 안정감 있게 공천실무를 관장할 사람을 찾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공심위원 중 3~4명은 내부 인사로 채워질 예정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계파색이 비교적 엷은 것으로 평가받는 김형오·홍정욱 의원 등이 거론된다.

공심위는 지난 18대 총선과 비교해도 위원장 등 인선작업이 일주일 이상 늦어진 만큼 골격이 짜여진 뒤에는 속도감있게 공천 실무작업을 추진, 3월 초까지는 후보자 선정을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내달 초부터는 비대위가 지난 9일 공천 원칙으로 정한 현역의원 중 하위 25% 공천배제, 전체 지역구의 20%를 차지할 전략공천지역 선별을 위한 실무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이번주중으로 공심위 구성을 완료하고 공천심사기준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심위는 공심위원장을 포함해 15명 안팎의 인사들로 구성된다.
공심위원장으로는 외부인사중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이, 내부인사중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공심위원장으로 오르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18대 총선 때 공심위원장을 맡았던 박재승 변호사도 거론되고 있다. 공심위원들의 면면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 안팎의 명망있는 인사들로 꾸린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공천방식은 한명숙 대표가 누차 ‘공천혁명’의 취지로 언급한 국민참여경선과 모바일투표 방침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통합진보당
다음달 4일 총선 후보자를 모두 확정해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 태세에 돌입한다.
최근 이의엽 공동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총선기획단은 총선 전략과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를 위한 방안을 가다듬고 있다.

아직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지도부 간의 협상이 시작되지 않은 야권연대는 일부 지역별로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산·경남(PK) 지역에는 양당이 상당히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가 성사되면 수도권에서 이정희 심상정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바람몰이에 나서고, 울산과 경남 등 국회의원을 배출해온 지역에서 의석을 추가하는 등 원내교섭단체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다음달 5일에는 대규모 ‘총선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해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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