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전두환 계엄사 요구로 공군이 작전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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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전두환 계엄사 요구로 공군이 작전 수행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4.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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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왜곡 장병 정신교육 지시... 김병기 의원 "5.18 때 타 군이 계엄군에 협조한 사실도 밝혀져야"
▲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계엄사의 요구로 공군이 작전 수행을 한 사실이 문건을 통해 밝혀졌다. 당시 타 군이 계엄군에 협조한 사실도 밝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18 당시 공군의 '광주소요사태 작전' 문건 중 발췌본. (자료=김병기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계엄사의 요구로 공군이 작전 수행을 한 사실이 문건을 통해 밝혀졌다.

또한 당시 공군은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장병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전국비상계엄이 불가피한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하는 등 반시대적으로 당시 상황을 인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5일 공군 역사기록관리단에서 제출받은 '광주소요사태 작전' 문건과 '참모회의록'을 보면 '계엄사 요구에 의거'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공군은 군수 지원 등의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공륜지원 148소티(출격), 계엄사로부터 자위권 발동 훈련 접수, 장갑차 계엄사에 지원, 항공유 획득 방안 다각도 추진, 지상화기 공포탄 긴급 대여 육군과 협의(5000발) 등이 그 내용이다.

공군이 계엄사 요구에 따라 구체적인 지원 등 작전을 수행했다면 실제로 위협 행, 계엄사와의 합동작전 등이 실행됐을 정황이 매우 높아 보인다.

또한 문건에는 1980년 5월 24일 '조기경보기 2대 한국 전개'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참모회의록' 문건 상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공군참모총장의 지시 사항도 기재돼 있다.

당시 공군참모총장은 '학원 소요사태, 정치활동 등에 편승 엄금'을 지시했고 전국비상계엄 선포는 불가피한 당연한 조치임을 인식하고 휘하 장병에게도 교육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정부 방침 및 계엄업무에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 실천이 요구돼 비장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지구 소요가 재발되지 않도록 오염(불순)분자의 책동을 봉쇄해야 하고 공산주의 실체 및 잔학상 소개와 교육을 통해 철저하게 반공정신을 고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당시 공군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장병 정신교육 등을 통해 왜곡했고 후속조치도 공산주의와 연결시키는 등 반시대적으로 상황을 인식했다.

김병기 의원은 문건을 통해 공군이 전두환 계엄군에 협조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타 군에 지시하거나 타 군이 계엄군에 협조했한 사실도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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