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책’ 손원평의 아몬드, 세계 12개국 독자들과 만난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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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원북원부산' 도서로 선정된 손원평 작가의 청소년 성장 소설

〈아몬드〉 저자인 손원평 작가가 지난해 4월 18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선포식에 참석, 작가 북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ksun@ 〈아몬드〉 저자인 손원평 작가가 지난해 4월 18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선포식에 참석, 작가 북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ksun@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손원평 작가의 청소년 성장소설 〈아몬드〉는 부산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책이다. 매년 한 권의 책을 선정해 발표하는 ‘원북원부산운동’의 2018년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원북원부산운동'은 선정 도서를 함께 읽고 토론하며 '책 읽는 부산, 생각하는 시민, 토론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범시민독서생활화 운동으로, 부산일보사와 부산시·부산시교육청이 공동주최하고 있다.

지난해 〈아몬드〉는 다른 4권의 책과 함께 후보 도서로 추천됐다. 이후 시민들의 투표를 거쳐 4154표를 얻은 〈아몬드〉가 최종 '원북'으로 선정됐다.

5권으로 압축된 후보 도서 가운데 〈라틴어 수업〉이 3327표로 뒤를 이었으며,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부산〉(3113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2923표),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2154표) 순이었다.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아몬드〉는 뇌의 편도체 이상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의 성장기를 통해 공감 불능의 현대 사회에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이 대단히 어렵고도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손원평 작가는 지난해 4월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원북 선포식’에 참석해 〈아몬드〉와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부산에 많은 독자들을 확보한 작가의 〈아몬드〉가 전 세계 독자들과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는 8일, 〈아몬드〉의 번역 판권이 세계 12개구, 13개 언어권으로 수출됐다고 보도했다. 판권 수출국은 언어를 기준으로 미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카탈루냐 등 북미·유럽권과 일본·중국·대만·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권, 멕시코·이스라엘이다.

연합뉴스는 특히 '아몬드'의 영어 판권은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배출한 영미권 최대 출판 그룹이자 17개국에 지사를 둔 '하퍼콜린스'에 팔렸다며 12일부터 열리는 2019 런던 국제도서전에도 적극 소개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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