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이 주도한 삼일운동의 바른 정신 계승하자

크리스찬이 주도한 삼일운동의 바른 정신 계승하자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9년 03월 01일(금) 11:22
지난 28일 '3.1운동 100주년을 기억하는 기독인 연합'이 3.1운동 백주년을 앞두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한국 그리스도인의 선언'을 낭독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10시 30분에 청어람홀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개신교 기념예배의 모습.


설교자 강경민 목사.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문이 낭독됐던 종로 탑골공원에서 백년 후 삼일운동의 정신을 바르게 계승하자는 내용의 '한국 그리스도인의 선언'이 울려 퍼졌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배종석, 정병오, 정현구) 등 '3.1운동 100주년을 기억하는 기독인 연합'은 지난 28일 청어람홀에서 3.1운동 100주년 개신교 기념예배를 드리고, 탑골공원으로 이동해 '한국 그리스도인의 선언'을 낭독했다.

기독인 연합은 선언문 낭독을 통해 3.1운동과 기미독립선언의 의미를 왕과 귀족체제를 버리고 민(民)이 이끌어나가는 민주공화정으로의 여정이자 독립의 여정으로 정의하고, 믿음의 선조들의 뜻을 이어가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실상들을 규탄했다. 구체적으로 "3.1정신은 불의한 정권과 이민족의 압제를 거부하고, 타 종교인들과 공동선을 일으켜 공동체에 생명을 불어넣은 신앙의 혁명이었다"며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불의한 정권을 축복하고 압제를 미화하고 있으며, 타 종교인들에게 거드름을 피우는 형상"이라고 지적했다.

삼일운동 백주년을 맞아 3.1운동을 성서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현 시대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 설교한 강경민 목사는 "삼일운동은 '주권재민'을 선서한 위대한 민주화 운동이자 혁명"이라고 정의하고 "삼일운동이 독립과 정부 체제를 바꾸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혁명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삼일운동 정신은 역사 속에 면면히 살아 흘렀고, 체제 변화가 조금 늦었을 뿐"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독립선언문에는 주권재민의 정신은 물론 민주, 평화, 평등의 정신이 깃들어 있었기에 천도교, 기독교, 불교가 대동단결할 수 있었다"며 "3.1운동은 민족주의를 넘어선 비폭력저항운동이자, 세계평화주의 사상을 주창했다"며 삼일독립선언서가 성서적 가치로 충만했음을 설명했다.

기독인 연합은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일부 극단적인 집단이 3.1운동의 의미를 오남용하는 것을 방지하고, 기독교의 왜곡된 이미지를 상쇄하고자 복음주의 교회들과 단체들의 연합체이며, 높은뜻하늘교회, 두레교회, 빛과소금교회, 사랑누리교회, 일산은혜교회, 지구촌교회, 교회2.0목회자운동,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법률가회, 기독경영연구원,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연구원느헤미야, 기독청년아카데미, 성서한국, 좋은교회, 청어람ARMC, 크리스천라이프센터,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기독교언론포럼,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으로 구성됐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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