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성폭행...초간단 '물뽕 제조법'에 단속 힘든 현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지은 기자
입력 2019-02-09 0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버닝썬 성폭행...물뽕(GHB)을 직접 만드는 회사원A가 있다

[사진=버닝썬 인스타그램]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에서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이 횡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유흥업소 등지에서 흔히 사용돼온 속칭 '물뽕(GHB·Gamma-Hydroxy Butrate)'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반인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몇 화공약품을 혼합하면 GHB를 만들어낼 수 있어 단속이 힘들다는 이유다.

버닝썬 성폭행 사건으로 물뽕 판매업자들이 일제히 셔터를 내린 상태지만, 여전히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등 일부 커뮤니티에선 '나이트 등지에서 쓰이는 물뽕(GHB) 제조법', '물뽕 만들기 쉬움' 등의 글이 버젓이 돌아다닌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화학식이 매우 간단하다'면서 화학식을 공유하거나 만드는 법과 순서 등이 자세히 씌어 있는 웹사이트 등을 공유하는 모습이었다. '위키까지 볼 필요도 없다. 유기 화학책만 봐도 (만드는 법을) 알 수 있겠다'며 코웃음을 치는 이들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국내에서 최초로 물뽕을 제조해 팔다 적발된 일당은 당시 '2년 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물뽕 제조법을 배웠다'고 실토한 바 있다.

이들은 물과 소금, 소다에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몇 화공약품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해 6500만원 상당의 GHB 3.7리터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