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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이강인 향한 극찬, 팬 반응 "역대 최고 선수될 것" [발렌시아 헤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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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이강인 향한 극찬, 팬 반응 "역대 최고 선수될 것" [발렌시아 헤타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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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강인(18)이 발렌시아를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준결승에 올려놨다. 후반 교체 투입돼 ‘슈퍼 서브’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강인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헤타페와 2018~2019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26분 크리스티아누 피치니를 대신해 교체로 피치에 들어섰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활발히 움직이며 끊임없이 공을 터치했고 결정적인 패스 두 방으로 팀의 운명을 바꿔놨다.

 

▲ 발렌시아는 30일 팀의 3-1 승리를 안긴 이강인(왼쪽)과 모레노가 나란히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정의, 자부심, 명예, 우리는 발렌시아"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사진=발렌시아 공식 트위터 캡처]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투입된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투입과 동시에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지속적으로 공을 잡아 동료들에게 패스를 뿌렸다. 과감한 슛을 시도하기도 했고 코너킥의 키커로도 나섰다.

원정에서 치른 1차전에서 0-1로 졌던 발렌시아엔 4강 진출을 위해 2골 이상이 필요한 상황. 이강인의 발끝에서 드라마가 시작됐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에서 수비 2명을 달고 올린 크로스는 골문 왼편의 산티 미나의 머리로 정확히 향했다. 미나는 직접 슛이 아닌 패스를 택했고 문전에 자유롭게 있던 모레노가 발로 갖다대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골득실은 같아졌지만 홈에서 1골을 내준 발렌시아로선 추가 득점이 필요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케빈 가메이로의 패스를 받고 드리블 돌파를 한 이강인은 수비 뒷공간으로 돌아가는 카메이로에게 침투 패스를 찔렀다. 강도와 방향 모두 완벽했다. 가메이로가 문전으로 공을 연결했고 달려들던 모레노가 방향을 바꿔놓으며 팀을 4강에 올려놓는 깔끔한 피니시를 했다.

발렌시아 팬들은 트위터 내에서 이강인을 향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이강인은 승리의 절대적인 키였다”라고 했고 또 다른 팬은 “나는 흥분하고 싶진 않지만 이강인이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과장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극찬을 했다.

“오늘밤의 주인공은 이강인이다. 17세의 소년은 20분 만에 코파 델 레이 8강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놀랄만한 재능”이라는 등 극찬이 줄을 이었다.

발렌시아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트트릭을 작성한 로드리고 모레노와 이강인이 나란히 잡힌 사진을 게재하며 “정의, 자부심, 명예, 우리는 발렌시아”라며 4강 진출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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