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 Y' 천사의사의 잔인한 덫, 오케스트라 아이들은 왜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나?

디지털편성부15 mult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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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천사의사의 잔인한 덫, 아이들은 왜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나?' 편을 통해 기적의 오케스트라를 만든 한 남자의 감동실화, 그 뒤에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를 파헤쳐본다.


[기적의 오케스트라와 무대 뒤의 그림자]

27년 전부터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선행을 베풀어왔다는 김요셉 씨(가명). 그는 의사라는 직업을 버리고 목사의 길을 선택하며 수많은 아이들을 위해 헌신해왔다. 김 씨는 버려진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어줬을 뿐 아니라, 악기를 주고 음악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다친 마음을 치료해왔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기적의 오케스트라는 세계 각지에서 공연을 펼치며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런데, 돌연 이 오케스트라가 모든 공연 일정을 취소한 채 잠적해버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김 씨가 관리하던 공동체에서 자란 한 여성이 김씨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것은 김 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더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중에는 10살 때부터 시작되어 1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피해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입을 옷 한 벌 허투루 사지 않고 백내장 수술도 마다한 채 아이들을 돕던 청빈한 김 씨가, 사실은 자신이 거둔 아이들을 성적으로 착취해온 것. 김 씨는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라고 하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성적인 행위를 강요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공동체 교사가 김 씨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그는 공동체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 중에 불거진 문제일 뿐이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오래도록 지속되어왔던 김 씨의 이 같은 범행은 왜 이제야 알려지게 된 걸까?


[벗어날 수 없는 '신'의 영역]


피해자들의 말에 따르면 김 씨는 공동체 안의 아이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고 한다. 그는 외부의 소통을 철저히 차단하고, 아이들이 서로를 감시하게 유도하면서 공동체 내부의 일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또 성적인 행위를 거부하거나 도망치는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발바닥을 핥게 하는 등의 학대를 저지르며 순종을 요구해왔던 것이다.



공동체의 교사들조차 예외 없이 김 씨의 '순종 테스트'를 통과해야 했다. 결국 김 씨를 신처럼 여기며 존경해온 공동체 내부의 사람들은 김 씨의 범죄행위가 드러나도 아이들의 거짓말이라고 치부하며 문제를 해결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10일, 결국 김 씨가 검찰에 구속 송치되고 아이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되면서, 확인된 피해자의 수는 20명으로 늘어났다. 이 많은 아이들은 왜 김 씨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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