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등등 ‘홍역’…유행지역 영유아는 접종일정 앞당겨 예방접종!
기세등등 ‘홍역’…유행지역 영유아는 접종일정 앞당겨 예방접종!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1.21 2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역’이 최근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구를 시작으로 경북, 경기, 서울에서 총 26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한 것.

우리나라는 이미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국가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동남아, 유럽 등에서는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서 전파를 일으킬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홍역바이러스 유형 역시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유행 중인 B3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어떤 증상 나타날까?

홍역은 발열을 동반한 발진이 온 몸에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홍역은 발열을 동반한 발진이 온몸에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공기감염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증상은 크게 ▲전구기 ▲발진기 ▲회복기로 구분할 수 있다. 전구기에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발열, 기침, 콧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3~5일간 지속된다.

이후 발진기에는 붉은 발진이 목 뒤와 귀 아래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 순서로 퍼지며 손바닥과 발바닥에도 발생한다. 발진은 3일 이상 지속되며 발진이 나타난 후 이틀 내지 삼일간 고열이 지속된다. 회복기에는 발진이 사라지면서 색소 침착을 남긴다.

홍역은 발진 발생 후 4일까지 전염력이 강해 발견 즉시부터 발진 발생 후 4일까지 격리조치 돼야한다.

■치료는 어떻게?

홍역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과 수분·영양공급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중이염, 폐렴,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증세 등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자향 교수는 “홍역으로 인한 치사율은 낮은 편이지만 폐렴은 해마다 소아에서 높은 발생빈도를 보이기 때문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는 합병증예방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 요령은?

홍역 유행지역 거주 영유아는 1·2차 접종시기 전이어도 일정을 앞당겨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홍역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MMR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생후 12~15개월에 1번, 만 4~6세에 1번으로 총 2회 접종이 권장된다.

조자향 교수는 “만 1세 전에 MMR백신을 접종해도 12~15개월 사이에 1번, 4~6세 사이 1번 접종해야한다”며 “영유아 시기 MMR백신을 2회 접종 완료하면 추가접종은 필요하지 않지만 ▲1967년 이전 출생자 ▲홍역 확진을 받은 경우 ▲홍역 항체가 확인된 경우 ▲MMR백신 2회 접종력이 있는 경우 등 ‘면역의 증거’가 없는 성인은 적어도 MMR백신 1회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MMR백신 접종여부를 확인하고 출국 4~6주 전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완료해야한다. 단 임신부 또는 면역저하상태인 경우에는 생백신투여가 금기돼있어 접종이 불가하다.

조자향 교수는 “홍역은 보통 항체가 생기면 평생 면역이 생기지만 예방접종을 해도 매우 드물게 홍역이 걸릴 수 있다”며 “어린이 여행객은 여행 피로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홍역 유행국가를 여행 중인 경우 특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홍역이 유행 중인 지역(대구광역시 전체, 경북 경산시, 경기도 안산시)의 경우 만 6~11개월 영유아는 접종시기 전이라도 면역을 빠르게 얻기 위해 앞당겨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고했다(가속접종). 또 1차접종을 완료한 생후 16개월~만 4세 미만 유아 역시 일정을 앞당겨 2차접종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단 1·2차접종의 간격은 최소 4주를 준수해야한다.

TIP. 홍역 예방수칙

1. MMR백신 2회 접종 완료하기
(*해외여행 계획 중이라면 출국 4~6주 전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예방접종 완료하기)

2.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홍역 의심증상 있으면 마스크 착용. 대중교통 이용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받기

3. 홍역환자는 발진 발생 후 4일까지 등원·등교 금지하기

4. 비누를 사용해 30초 동안 손을 깨끗이 씻고 기침은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고 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