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동신대 출석 특혜 확인…연예인 학생 7명에 학점·학위 취소 요구"

야놀자, 육성재 광고모델 발탁 "해외 진출위해 대대적 마케팅 준비했는데…"

야놀자는 최근 육성재를 광고모델로 바탁, 대대적인 겨울 마케팅에 나섰다. 사진=야놀자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비투비(BTOB) 그룹 멤버 육성재가 동신대학교로부터 특혜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교육부가 학위 취소를 학교에 요구했다. 이에 최근 육성재를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대대적인 겨울 마케팅에 나선 야놀자가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14일 교육신뢰회복추진단 1차 회의를 개최, 학사 부정 등과 관련된 대학들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날 동신대가 연예인 학생들을 '특별 관리'하며 제대로 출석하지 않아도 졸업을 시켜줬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신대는 방송활동을 출석으로 인정하는 학과 방침을 갖고 있었다. 이에 교육부는 "출석 관련 사항을 학과에 위임하는 규정이 없어 무효"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비투비'의 육성재를 비롯한 연예인 학생 7명에 대한 학점, 학위 취소를 동신대에 요구한 상태다.

또한 교육부는 동신대에 대한 대학재정지원사업 사업비 감액 등 제재를 하고 관련자 수사 의뢰도 검토할 계획이다.

불똥이 튄 곳은 여가플랫폼 야놀자다.

야놀자는 최근 육성재를 광고모델로 발탁, 지난 1일부터 육성재가 출연한 야놀자 광고를 방영 중이다.

야놀자 광고에 출연 중인 육성재. 사진=유튜브 캡쳐
당초 야놀자는 이달부터 겨울 성수기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었다. 육성재가 직접 가르쳐주는 놀춤 2.0 댄스 가이드, 육성재 고화질 휴대폰 배경화면, 놀춤 챌린지 이벤트 등이 진행·추진 중이었다.

야놀자는 지난 1일 겨울 브랜드 광고 캠페인 관련 공식자료를 내며 "지난 여름에 이어 이번에도 밝고 활동적인 이미지로 남녀노소 전 연령층에 사랑받는 아이돌 그룹 멤버를 모델로 기용했다"며 "일본,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아 올해 글로벌 숙박 예약 서비스를 시작하는 야놀자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야놀자 측은 "현재 (육성재의 소속사인) 큐브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며 "큐브에서도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놀자 측은 "나중에 회사의 대안이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소속사의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야놀자의 입장을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신대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일부 규정 상의 미비점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이번에 문제된 원칙에 따라) 학점과 학위를 받은 졸업생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규정 정비 등 보완책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