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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스토커 꿩·돌 집착 犬·해전 디오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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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스토커 꿩·돌 집착 犬·해전 디오라마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할아버지 스토커 꿩, 돌 집착 시바견, 해전 디오라마 등이 소개된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할아버지 스토커 꿩, 돌 집착 시바견, 해전 디오라마 등이 소개된다. SBS

3일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할아버지 스토커 꿩, 돌에 집착하는 시바견 등 기상천외한 사연들이 소개된다.

# 할아버지 스토커 꿩

조용한 시골 마을을 발칵 뒤집은 스토커의 존재는 무엇일까? 최희열 할아버지(75세)의 뒤를 쫓는 수상한 시선이 있었으니, 바로 야생 꿩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봄, 밭일하는 할아버지 곁에 나타나 무려 10개월간 할아버지를 쫓아다니고 있다는 녀석은 다른 사람이 다가가면 멀리 달아나지만, 할아버지에게는 강아지인지 꿩인지 헷갈릴 정도로 껌딱지를 자처한다. 할아버지가 멈추면 함께 멈추고, 멀어지면 전력 질주하는 이 신통방통한 야생 꿩과의 관계는 현재 마을 최대의 스캔들이라고 한다.

# 돌에 집착하는 시바견

집착이 너무 심한 견공이 있다고 해서 제작진이 달려간 곳은 한 애견카페였다. 제작진을 격하게 반겨주는 다른 개들과는 달리, 혼자서 무언가를 가지고 놀고 있는 개가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가지고 놀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돌'이다. 종일 돌만 가지고 노는, 돌을 사랑하는 시바견 대원이(1살) 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순한 성격의 대원이지만 돌만 보면 180도 돌변해 달려든다. 돌을 물고, 맛보고, 즐기는 것은 기본이고, 돌이 공이라도 되는 듯 코로 탁탁 치면서 드리블 기술까지 선보인다. 밖으로 돌을 던져주면 달려가 찾아오고, 던지면 또 찾아오고 지치지도 않는지 온종일 무한 반복이다.

# 역사 속 한 장면을 완벽 재현, 해전 디오라마

경주의 한 노래방에는 노래방 기계가 있어야 할 곳에 배가 진열돼 있다. 바다 위 함선과 바닷속 잠수함을 재현한 모형 등 지금까지 만든 작품만 100여 개, 해전 디오라마 만드는 남자 이원희(39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제2차 세계대전, 미주리호에서 거행된 일본의 항복 조인식을 담은 디오라마는 무려 천여 명의 수군들을 배 위에 올렸다. 장장 6개월의 제작 기간이 걸린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에는 일렬종대로 줄지은 전투기와 쉬는 시간 복싱을 즐기는 수군들의 모습까지 실제 역사 속 장면을 실감 나게 재현했다.

그중에서도 주인공의 전매특허라는 폭발 디오라마에는 폭발 당시의 불꽃과 솟아오르는 불기둥, 어뢰의 궤적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번쩍이는 불꽃과 매캐한 연기는 마치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모습이다.

4년 전, 타지에서 적응하던 중 외로움을 달랠 요령으로 디오라마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원희 씨는 서툰 솜씨로 실패를 거듭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고. 그렇게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지난 5년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원희 씨의 열정이 담긴 작품들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바퀴밀당 할배

바퀴를 밀었다, 당겼다, 쉬지 않고 무려 350회나 반복하는 남자가 있다. 이 구역의 바퀴밀당 최강자 이병헌(70세) 할아버지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엎드린 상태에서 바퀴 양쪽으로 달린 손잡이를 잡고 밀면서 내려갔다가, 다시 당기면서 올라오는 운동, 일명 바퀴 밀기는 겉보기엔 쉬워 보여도 복근운동 중 최상위 난이도 운동이다. 동료 헬스장 회원들은 물론, 전문 트레이너들조차 한 번 이상 성공한 사람이 없었다.

3년 전, 척추협착증으로 허리통증이 심해 수술까지 권유받은 할아버지는 바퀴 밀기 운동을 시작한 후로 통증도 완화되고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한다. 허리통증을 날려준 고마운 운동, 이제는 이 운동의 일인자가 되고 싶다며 최대 개수에 도전해보는데, 할아버지의 위대한 도전의 땀방울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는 오늘(3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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