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한 노래방에는 노래방 기계가 있어야 할 곳에 배가 진열돼 있다? 바다 위 함선과 바닷속 잠수함을 재현한 모형 등 지금까지 만든 작품만 100여 개, 해전 디오라마 만드는 남자 이원희(39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제2차 세계대전, 미주리호에서 거행된 일본의 항복 조인식을 담은 디오라마는 무려 천여 명의 수군들을 배 위에 올렸다. 장장 6개월의 제작 기간이 걸린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에는 일렬종대로 줄지은 전투기와 쉬는 시간 복싱을 즐기는 수군들의 모습까지 실제 역사 속 장면을 실감 나게 재현했다.
그중에서도 주인공의 전매특허라는 폭발 디오라마에는 폭발 당시의 불꽃과 솟아오르는 불기둥, 어뢰의 궤적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번쩍이는 불꽃과 매캐한 연기는 마치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모습이다.
4년 전, 타지에서 적응하던 중 외로움을 달랠 요령으로 디오라마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원희 씨는 서툰 솜씨로 실패를 거듭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고. 그렇게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지난 5년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원희 씨의 열정이 담긴 작품들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는 SBS에서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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