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은행 모바일뱅킹 적용, 인터넷뱅킹도 9월말 시행
산업은행 · 씨티 · 카카오뱅크 내년부터 점진적 도입

▲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은행권이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인증서비스를 선보인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은행권 블록체인(Blockchain)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은행공동인증서비스(이하 뱅크사인)를 오픈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뱅크사인 오픈 행사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각 은행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중 하나로 중앙집중기관 없이 시스템 참가자들이 공동으로 거래정보를 기록, 검증, 보관해 거래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분산장부 기술을 말한다. 은행권은 블록체인을 금융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1월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왔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뱅크사인은 은행권 블록체인 플랫폼의 본격 가동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금융거래의 기초가 되는 인증업무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향후 다양한 블록체인 공동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블록체인 플랫폼은 블록체인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블록체인 노드를 각 은행에 직접 구축했다. 천재지변 등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 이중화 및 재해복구센터를 설치하고, 통신구간 암호화 및 데이터 이중암호화 등 검증된 보안기술을 중첩 적용해 보안성을 확충했다.

뱅크사인의 주요 특징을 보면 블록체인 특성인 분산저장으로 인증서 위‧변조를 방지하고 스마트폰의 안전영역에 개인키를 보관해 개인키 도난도 방지할 수 있다. 1인 1단말기 1인증서 정책으로 인증서 무단 복제 방지, 인증서 유효기간이 3년으로 잦은 갱신에 따른 불편도 줄였다. 간편비밀번호, 지문, 패턴 등 편리한 인증수단 제공과 휴대폰 본인확인 만으로 타행이용절차도 간소화했다.

▲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뱅킹사인 이용가능 은행은 NH농협은행(농협조합 포함),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Sh수협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케이뱅크 등 15개 은행이다. KDB산업은행은 차세대 시스템 도입으로 내년 시행할 예정이며 한국씨티은행 및 카카오은행은 도입 시기를 검토 중이다.

은행연합회 측은 "뱅크사인은 스마트폰 앱 인증으로 모바일뱅킹과 PC 인터넷뱅킹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며 "다만 전산개발 일정에 따라 모바일뱅킹을 우선 오픈하고 PC 인터넷뱅킹은 안전성 점검 등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거쳐 9월말부터 각 은행별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기기는 안드로이드 OS 4.1 이상, 아이폰 OS 8.0 이상의 스마트폰이며 인증수단은 6자리 비밀번호(필수) 또는 지문 및 패턴을 선택할 수 있다. 이용수수료는 무료다. 뱅크사인 도입 후에도 공인인증서는 계속 이용이 가능하며, 고객은 뱅크사인과 공인인증서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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