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물류시스템 선진화에 탄력 주는 ICT, 문제는 보안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07-23 14: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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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공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 방지 방안 확립 필요
<사진=게티이미지>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선진 의약품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ICT기술을 이용해 의약품 물류산업의 고도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제16호 정책보고서 `KPBMA Brief`를 23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블록체인과 의약품 물류 관리시스템`편을 집필한 문상영 한경대 교수는 국내 의약품 기업 물류관리의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교수는 "정보를 블록으로 나눠 저장하는 블록체인을 의약품 물류시스템에 적용하면 의약품의 생산에서부터 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의 거래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의약품의 위변조나 가짜 의약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의약품 물류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자 4차 산업혁명 이후에도 유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의약품 물류관리 시스템의 고도화는 국내는 물론 개도국을 중심으로 해외 의약품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ICT의 이면에 도사리는 보안상의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가장 대표적인 피해 중 하나는 스푸핑(spoofing)이다. 스푸핑이란 해커가 악용하고자 하는 호스트의 IP주소와 e-mail 주소를 바꿔서 해킹하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이 같은 스푸핑 공격으로 침입을 당하면, 네트워크상에서 서로 신뢰관계에 있는 시스템 사이에서 자신의 계정을 가지고 다른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특성은 ICT 기술 중 특히 모든 사물을 인터넷을 통해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힐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2016년 3월 26일 `꿀뷰`, `반디카메라`로 유명한 반디소프트 홈페이지가 스푸핑 공격으로 인해 이 기간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꿀뷰를 다운로드 받은 사용자들에게 악성코드가 다운로드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김학용 순천향대학교 IoT보안센터 교수는 "악성 코드에 오염되거나 해킹되어 오작동이 일어나면 어느 날 갑자기 드론, 자율주행차 등의 사물들이 인간을 공격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경고하며 "앞으로는 제조사에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받아서 안정성 문제를 책임져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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