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한국교회’ 심포지엄을 오는 25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 1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반도 전역에 평화의 조류가 무르익었다. 이에 ‘생명과 평화를 여는 2010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을 통해 출범한 생명평화마당(공동대표 한경호 목사, 방인성 목사, 조헌정 목사)은 평화 가치를 함의하는 그리스도인의 정신에 따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한국교회’ 심포지엄을 오는 25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 1세미나실에서 연다.

생명평화마당은 “반목과 불신의 시대를 넘어 화해와 평화의 시대로 도래하는 지금, 우리 사회는 도처에서 인식의 전환과 갈등국면 타개를 향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어느덧 평화라는 가치는 시대적 조류에 몸담은 모든 주체들이 고려해야 할 주요한 사항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회도 예외일 수 없다. 교회라는 공론장이 거잔 담론의 영향력은 때로 종교적 영역을 넘어 시민사회로까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며, “지금처럼 평화프로세스가 무르익는 때에 과연 한국교회는 어떠한 담론들을 생산하는 주체이어야 하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심포지엄에서는 산만하지 않고 집중적으로 하자는 의미로 박명림 교수(연세대 교수, 김대중 도서관장)만을 주제 강연자로 세웠으며, 생명평화마다 공동대표인 방인성 목사(하나누리 대표)와 조헌정 목사(예수살기 상임대표), 대남방송 요원으로 활동하다가 탈북한 주승현 교수(전주기전대 군사학과)가 논찬에 나선다.

이와 관련 생명평화마당은 15일 서울 종로 다사랑에서 심포지엄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한국교회의 깊은 관심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한경호 목사는 “한반도 평화, 경제교류 등 한반도가 동북아 세계의 희망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뿐 아니라, 민간, 한국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교회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목사는 또 “한반도 평화가 매우 중요한 민족적 과제이자 교회의 과제”라면서, “교회가 어떻게 주어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방향설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인성 목사는 “한반도의 평화의 기운은 세계 평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고, 많은 나라에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의 봄, 평화의 기운을 한국교회가 어떻게 가져갈 것이며, 하나님 닮은 공동체를 어떻게 세워갈 것인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기대했다.

방 목사는 이어 “한국교회는 어떻게 하나님 나라 닮은 공동체를 이룰 것인지 심도 있게 준비하고 토의해서 만들어가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평화의 밑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 생명과 평화가 숨 쉬는 공동체를 세워야 한다”고 소망했다.

한편 생명평화마당은 한국교회의 갱신과 생명, 평화, 정의의 세상을 꿈꾸는 개신교 운동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독교운동의 담론과 실천적 대안을 마련하는 열린 마당이다. 특히 ‘생명과 평화를 여는 2010년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으로 출범해 생명평화 기독교운동을 전개하면서 한국적 작은교회운동에 힘을 모으고 있다.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 운동은 △탈성직-교권주의•성직주의 탈피/신도의 평등성 회복, 권위적 성직자와 순종적 평신도의 공모관계 해체 △탈성장-개교회 성장주의 지양/맘몬 숭배의 신자유주의 논리 탈피, 대형교회 신화를 넘어서는 작은교회 네트워크 △탈성별-젠더화 된 신 이해 극복/남성 중심주의•성차별 탈피, 차별과 배제를 뛰어 넘는 평등과 일치의 담론 형성 등이다.

이와 함께 생명평화마당은 그동안 <생명과 평화를 여는 그리스도인>, <생명과 평화를 여는 정의의 신학>, <한국적 작은교회론> 등을 출간하고, 제1~5회 작은교회 한마당과 청춘 토크 콘서트 등을 개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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