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법ㆍ법륜 스님 등 24명 국회서 시국선언

북-미 갈등이 고조되고 한반도 내 군사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종교ㆍ사회ㆍ정치 원로들이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하며 나섰다.

도법ㆍ법륜 스님, 전운찬 前 국무총리 등 24인의 각 분야 원로들이 한반도 비핵 평화와 전쟁방지를 기원하며 11월 2일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 모였다. 이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공언하고,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가공할 전략무기들을 한반도에 집결시키고 있다”며 “일촉즉발의 위기가 한반도를 감싸고 있다.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나서야할 때다.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 모두가 합심해서 전쟁을 막고 한반도의 비핵 평화를 위해 행동할 때”라고 강조하며 △북한의 미사일개발 즉각 중단 및 조건 없는 대화 협력 △미국의 군사행동 자제 및 대화 위한 노력 △정부의 초당적 협력 체제 구축 및 북한을 설득하고 강제할 외교 역량 발휘 △국회의 ‘한반도 비핵화 촉구와 전쟁반대 결의안’ 채택 △시민사회의 한반도 전쟁방지 및 평화체제 구축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을 촉구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 김대선 前 원불교 평양교구장,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등 종교계 11명을 비롯해 김홍신 소설가, 손봉호 나눔국민운동 이사장 등 시민사회계 8명과 김원기ㆍ임채정ㆍ정의화 前 국회의장, 정운찬 前 국무총리, 신경식 前 대한민국헌정회장의 정치계 5명 등 총 24인의 원로들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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