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시국선언
▲시국선언에 참여한 원로들 ⓒ평화재단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방지를 기원하는 종교·사회·정치 원로 시국선언이 2일 오전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있었다.

이 시국선언에는 종교계(이하 가나다 순, 직함 생략)에서 김대선(전 원불교 평양교구장),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홍진(전 천주교서울대교구 쑥고개성당 주임신부), 도 법(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박경조(전 대한성공회 주교), 박남수(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 전 천도교 교령), 박종화(경동교회 원로목사), 법 륜(평화재단 이사장), 이기헌(한국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성택(전 원불교 교정원장), 이영훈(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이 참여했다.

시민사회계에선 김홍신(소설가. 전 건국대 석좌교수), 손봉호(나눔국민운동 이사장), 신필균(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 윤여준(나를만나는숲 이사장), 이부영(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이종찬(우당기념관 관장), 정성헌(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최상용(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이 참여했다.

정치계에선 김원기(제17대 국회의장), 신경식(전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임채정(제17대 국회의장), 정운찬(전 국무총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정의화(제19대 국회의장)가 참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한반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공언하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가공할 전략무기들을 한반도에 집결시키고 있다"며 "일촉즉발의 위기가 한반도를 감싸고 있으며,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핵은 한반도의 불안한 평화마저 송두리째 파괴하여 우리 모두를 공멸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근본적 위협"이라면서 "그러나 북한 핵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한반도 전쟁'이 아무렇지 않게 회자되는 작금의 상황 또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래 다섯 가지 사항을 촉구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라.
△미국은 전쟁을 야기할 수 있는 군사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한반도의 평화를 존중하고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
△정부는 한반도 전쟁 방지는 물론 어떤 무력충돌도 예방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초당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미국과 중국을 동참시켜 북한을 설득하고 강제할 모든 외교역량을 발휘하라.
△국회는 초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 촉구와 전쟁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정부와 협력 체제를 구축해 북핵 문제해결에 주력하라.
△시민사회는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 한반도 전쟁방지와 비핵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