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연대 시국성명서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이사장:박종화 목사·이하 평통연대)가 3월 1일 서울시의회 회의실에서 3·1절 시국성명서를 발표했다. 평화통일연대는 “98년 전 3·1운동 기미독립선언에서 천명한 나라의 독립과 국민의 자유를 실현하는 일이 민족의 적대적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 질서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평통연대 시국선언문 발표는 박종화 이사장을 비롯해 역사학자 이만열 교수와 김회권 교수, 강경민 조성기 목사, 서울시의회 김구현 의원 등이 참여했다. 선언문 낭독에서 앞서 박종화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작은 국가이다.
그러나 3·1정신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넘어 동북아의 평화를 염원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런 의지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작지만 강한 강소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파악해서 이 나라와 세계에 그 뜻을 알려야 한다. 이런 의미로 시국선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통연대가 시국성명서를 발표하는 시간에 광화문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탄핵반대 집회에 목회자와 성도들도 대거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3·1운동에 앞장섰던 교회가 탄핵반대에 동참하는 것도 지적했다.
이만열 교수는 “3·1운동이 중요한 것은 독립을 선언하면서 앞으로 세울 나라를 제국이 아니라 민국으로 천명했다는 것이다.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화 정신을 수립했기에 산업화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3·1만세운동은 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지금 기독교회가 불쌍하게도 반대의 대열에 서있다. 탄핵을 반대하는 중심지에서 오늘 평화 통일의 메시지가 나왔다는 것을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총무를 역임한 조성기 목사와 강경민 목사, 김구현 서울시의원 등이 시국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