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적 거국내각으로 국가비상사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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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적 거국내각으로 국가비상사태 극복해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11.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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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등 종교·사회·정치계 원로들 시국선언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와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들이 한국의 종교 및 시민사회‧정치계 원로들과 함께 시국선언에 나섰다.

김명혁 목사 등이 참여한 ‘국가안보와 민생안정을 바라는 종교‧사회‧정치 원로들의 시국선언’은 2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초당적인 거국내각 구성으로 국가비상사태를 극복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먼저 “지금 대한민국은 국가비상사태”라며 “안보위기와 경제 불안이 고조되는 지금, 국정운영 자체가 어려워지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도력과 도덕상은 상실도고 국정운영의 신뢰와 정당성은 붕괴되고 말았다며 “국정의 혼돈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은 표류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원로들은 특히 ‘초당적인 거국내각의 신속한 구성’을 제안하며 “거국내각은 사유화된 국가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리고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회복하고 통합해 총체적인 국가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이자 최우선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거국내각 수립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여야 정치권이 합의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을 총리로 임명하고, 새총리가 여야 대표와 협의해 새로운 내각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원로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초당적 거국내각 구성을 위해 결단해 줄 것”과 ‘모든 국정운영을 거국내각에 맡길 것“을 요구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오늘의 비상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할 것”이라며 “그동안 민의를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청와대에 맹종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 빠른 시간 내에 전면쇄신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국선언문에는 종교계에서 김명혁 목사와 불교의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을 포함해 박종화‧이영훈‧인명진(갈릴리교회 원로) 목사가 참여했다.

시민사회계에서는 김덕룡 국민동행 상임공동대표와 손봉호 나눔국민운동 이사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11명의 이름이 명단에 올랐고, 박관용 제16대 국회의장과 임채정 제17대 국회의장 등 5명의 전직 국회의장들도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신임 국무총리로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경제부총리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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