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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에 일고 있는 ‘탄핵’, ‘하야’ 요구 움직임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10/26 [21:26]
NCCK 등 “대통령직 수행할 자질이 없다는 것 확인”

개신교계에 일고 있는 ‘탄핵’, ‘하야’ 요구 움직임

NCCK 등 “대통령직 수행할 자질이 없다는 것 확인”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10/26 [21:26]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 유출’을 시인하며 온갖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는 가운데 야당 일각, 시민단체, 대학 분 아니라 개신교 내에서도 탄핵과 하야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비상시국대책회의는 26일 청와대 인근인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정의 최종책임자인 박 대통령은 스스로 국기 문란행위를 자행하고 국정의 책임을 회피했다”며 “우리는 박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질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와 민족을 오늘의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의문이다. 아픈 결단을 촉구한다. 국민을 더는 부끄럽게 하지 않는 대통령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비상시국대책회는 “전국 목회자와 기독교인이 함께 하는 대규모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별로 시국선언 대회도 열 예정”이라며 “또 12월 8일 대규모 기도회를 열어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의 뜻이 전달되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계 인사들도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통탄을 표하거나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촉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양희송 청어람ARMC 대표는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합니다’를 제목으로 한 글에서 “탄핵을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 말이 많은데 되든 안 되든 그런 절차가 가동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국회는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신속하게 대책을 가동하기 바라고 우선적으로 대통령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은 ‘하야’”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일로 대통령은 한시도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본다”며 “이러고도 유지될 수 있는 권력이라면 국민이 썩은 것이고 나라가 망한 것”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공동운영위원장 강경민(일산은혜교회) 목사는 “보도를 보고 깊은 절망이 터져나왔다. 헌정중단은 없어야 하는데.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이 26일 박근혜 대통령 사과 기자회견 관련 논평을 내고 “최순실 씨가 국정의 거의 모든 분야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여당이 앞장서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제 개헌은 대통령의 의지와 상관없이 입법기관인 국회로 공이 넘어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여야는 오늘의 사태를 불러온 근본적인 통치제도를 뜯어고칠 개헌작업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의 반성을 촉구 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홈페이지에 글을 남긴 한 목사는 ‘이게 나라냐’라는 제목으로 “국민들 반대나 국회의 의견은 철저하게 무시를 하면서 정치인이 아닌 부패한 한 여인에게 국정전반을 의뢰하는 것이 나라냐?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면서 실상은 집권자를 위해 무조건 기도하고, 그를 반대하는 이를 악의 세력으로 정죄하는사이 그 통치자는 엉뚱한 짓을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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