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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인터넷 대역폭 무단 점유?··· MS 윈도우 업데이트 전송 기능 '논란'

2016.09.01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31일 윈도우 10 베타를 업그레이드했다. 업데이트 작업 일부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가 아닌 사용자의 인터넷 대역폭을 강제로 빼앗아 사용하는 기능을 기본 설정으로 활성화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31일 오전에 공개된 빌드 14915이다.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에서 '패스트(Fast)' 트랙을 선택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배포된다. 이번 빌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도나 사카가 설명한 '전송 최적화(Delivery Optimization)'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적으로 'WUDO(Windows Update Delivery Optimization)'라고 부르는 이 기능은 윈도우 10 초기 버전부터 들어가 있었으며 2015년 11월 윈도우 업그레이드를 통해 활성화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윈도우 10 인사이더 빌드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사카는 마이크로소프트 블로그를 통해 "오늘부터 윈도우 인사이더는 전송 최적화 기능을 가지게 됐다. 새로운 인사이더 프리뷰 빌드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앱 업데이트를 같은 로컬 네트워크에 있는 다른 사람의 PC는 물론 인터넷으로 연결된 타인의 PC에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WUDO는 기본적으로 비트토렌트(BitTorrent)와 비슷하다. 중앙화된 서버 모델 대신 전 세계 PC를 이용해 부하를 분산하는 P2P 전송 시스템을 이용한 파일 공유 기술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표준 전송 서비스인 윈도우 업데이트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보완한다.

WUDO가 활성화되면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용자 윈도우 10 기기 속 업데이트와 앱의 로컬 캐시본을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사용자의 윈도우 10 PC가 다른 사람을 위한 서버 역할을 하는 것이다. WUDO 전송을 허용한 기기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자신의 업로드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대역폭 전용은 논란이 될 수 있다. WUDO가 대부분 기본으로 활성화된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일단 활성화된 WUDO는 윈도우 10 설정을 통해서만 수정할 수 있다. 설정에서 '업데이트와 보안' 아이콘을 클릭한 후 윈도우 업데이트 아래 있는 '고급 옵션'을 선택한다. 이어진 창에서 '업데이트 전송 방법 선택'을 클릭하면 다음 설정 화면에서 슬라이더를 '끄기'로 옮겨 WUDO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WUDO를 '켜기' 상태로 두려면 로컬 캐시 업데이트와 앱 전송을 같은 로컬 네트워크에 있는 기기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내 로컬 네트워크에 있는 PC'를 선택하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소속인 사카는 '당연히' 대역폭 강제 전용 문제 대신 WUDO의 혜택을 더 강조한다. 그는 "같은 로컬 네트워크에서 업데이트할 때 여러 PC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터넷 대역폭이 30~50%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윈도우 10 인사이더 빌드는 2015년 7월 윈도우 10이 발표된 이후 계속해서 이 옵션이 비활성화돼 있었다. 이런 설명은 논란을 피하고 진실을 감추기 위한 허세일 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웹사이트에 WUDO에 대한 짧은 FAQ를 올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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