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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무수혈센터 개소 6주년 세미나 성료

영남대학교병원은 최근 서관 3층 회의실에서 ‘무수혈센터 개소 6주년 기념 세미나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정철 무수혈센터 소장의 인사말, 이관호 병원장의 축사에 이어 이장훈 교수(흉부외과)의 ‘현황보고’, 최은영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의 ‘중환자실에서의 수혈’, 정태은 교수(흉부외과)의 ‘심장 수술과 수혈’, 이정철 소장(흉부외과)의 ‘무수혈 치료 최신 지견’ 강의 순으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세미나 후에는 간담회도 가졌다.

영남대병원은 2005년 6월 무수혈센터를 개소했다.
처음 1년(2005. 6~2006. 5)간 무수혈 치료를 경험한 환자로는 외래 1686건, 입원 165건, 수술 72건 등 총 1923건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최근 1년(2010. 6~2011. 5)간 통계를 살펴보면 외래 2,358건, 입원 204건, 수술 90건 등 총 2,652건으로 크게 증가세를 보였다. 무수혈 치료에 대한 처음의 생소함을 벗어나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으로 센터 운영을 하고 있는 것.

무수혈 치료는 수혈대체 치료(요법)란 용어로도 불린다.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수혈을 거부하거나, 수혈에 대한 두려움 혹은 수혈 부작용을 피하기를 원하는 환자들이 주(主)대상. 전자는 수혈 대신에 수액과 약물만을 전적으로 사용하고, 후자는 수액과 약물을 대체 사용하되 상황에 따라 수혈을 하긴 하지만 되도록 최소 수혈을 지향한다.

수혈 부작용으로는 면역체계 변화(면역합병증), 수혈거부 반응, 질병 전염(간염, AIDS, 기생충 질환, 미확인 바이러스 질환), 열 등이 보편적이며, 채혈된 혈액 선별 검사라는 한계 때문에 예상치 못한 위험성이 늘 존재한다.

최근에는 수혈이 수술 후 염증이나 급성 폐손상 같은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여 수술합병증과 사망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암수술 후 암 재발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들도 늘고 있다.

이정철 소장(흉부외과 교수)은 “그간의 경험을 통해 외상·수술 환자들에게 혈장증량제, 조혈제, 지혈제 등을 적절히 사용, 큰 이상 없이 좋은 결과를 얻어냄으로써 앞으로의 수혈대체 치료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혈의학과 수혈대체(혈액 관리)의학은 서로 대립할 이유 없이 환자치료와 공중보건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서로 보충해주는 협력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