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재테크가 스마트해지고 있다. 금융과 IT기술이 결합된 핀테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모바일을 통한 손쉬운 재테크가 가능해진 것.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식거래부터 소액분산투자가 가능한 P2P(개인 간 거래) 투자, 환율 등락을 이용한 환차익 재테크까지 그 종류와 방법도 다양해졌다.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간단한 터치 만으로도 투자관리가 가능한 금융거래 앱이 속속 등장해 간편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손안의 금융을 실천하는 똑똑한 엄지족을 위한 ‘모바일 재테크 앱’을 소개한다.

   
◇카카오증권, 주식정보부터 실거래까지 원스톱으로

모바일 주식투자 비중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으로 주식 정보를 제공받고 실제 거래까지 한 큐에 끝낼 수 있는 똑똑한 증권 앱이 있어 눈길을 끈다.

카카오증권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STS)로 2014년 2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키움, 미래에셋, 유안타 등 9개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증권 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초보 투자자를 위해 카카오증권 모의투자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투자 고수의 노하우도 엿볼 수 있다. 수익률 상위 유저들의 실제거래 내역을 공개해 수익과 손실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어 주식투자자들로부터 인기다. 원하는 정보의 알림을 설정하면 주요 내용을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락스크린 기능을 통해 잠금화면에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증권 앱을 통해 거래 가능한 증권사는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합류하며 키움, 미래에셋, 유안타, IBK, 현대, 삼성, 대신, NH 등 9개사로 늘었다. 해당 증권사의 고객은 별도의 추가 수수료 없이 기존 증권사의 거래수수료 그대로 거래할 수 있다.

◇어니스트펀드 투자자 앱, P2P투자도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초저금리 시대에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P2P투자를 모바일 앱으로도 손쉽게 할 수 있게 됐다.

P2P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는 최근 어니스트펀드 투자자 앱을 선보이며 기존 웹으로 이루어지던 P2P투자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했다. 앱 내에서 P2P투자상품 정보를 둘러볼 수 있음은 물론, 몇 번의 터치만으로 투자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투자상품 장바구니, 예치금 충전 및 출금 신청, 나의 투자상품 보기, 투자금 상환내역 보기 등 P2P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어니스트펀드는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개별채권, 안정성이 높은 포트폴리오, 유망 기업에게 투자하는 스페셜 투자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 가능금액은 최소 5만원부터 최대 4천만원까지며, 평균 수익률은(세전) 9.90%이다. 어니스트펀드 투자자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써니뱅크 환전모바일금고, 색다른 모바일 환차익 재테크
최근 환율 등락이 심해지면서 환율이 낮을 때 외화로 보유했다가 환율이 높을 때 원화로 재환전하는 '환차익 재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환전모바일금고'는 모바일 앱으로 24시간 간편하게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환율이 낮을 때 미리 환전을 해두고 해외여행 등 필요할 때 외화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외화 금고'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신한은행을 거래하지 않는 고객이라도 미국 달러(USD), 일본 엔화(JPY), 유로(EUR)에 대해 90% 환율 우대까지 제공한다. 최적의 환전 시기를 위해 지정한 환율에 도달했을 때나 최저 환율 도달 시 알림 메시지를 발송해주는 '환율 알림' 서비스도 유용하다.

◇시럽, 포인트 카드로 두툼했던 지갑을 슬림하게
누구나 한두 개쯤은 가지고 있는 포인트카드. 하지만 어디에 얼마가 적립되었는지, 어디서 혜택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 묵혀두었던 포인트카드를 한데 모아 편리하게 관리해주는 앱이 ‘시럽(syrup)’이다. CU멤버십, GS&POINT, T멤버십, CJ원, OK캐시백, 해피포인트, 이마트, 롯데멤버스, 현대백화점, 코엑스몰멤버십 등 웬만한 카드들은 다 등록돼 있다. 사용 가능한 가맹점 숫자도 상당히 많은 편이어서 쏠쏠한 포인트 할인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시럽은 기존에 쓰던 포인트카드와 연동되므로 지갑에 따로 포인트카드를 챙겨 다닐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스마트금융계산기, 내게 맞는 최고금리 찾기
금리 높은 저축상품을 찾는다면 재테크포털 모네타가 내놓은 앱 ‘스마트금융계산기’를 쓸 만하다. 메뉴는 크게 예적금계산기, 부동산계산기, 직장인계산기, 생활계산기, 재미계산기로 구분돼 있다. 활용도가 높은 것은 역시 ‘최고금리찾기’다. 현재 금융권의 예금과 적금 상품들을 최고금리 순서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활용하기에 좋다. 순자산과 연소득, 나이를 입력하면 지금 자산관리를 잘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부자지수’도 흥미롭다.

◇체리피커, 카드 혜택 쏙쏙 챙기는 체리피커 앱

신용카드의 혜택을 빠짐없이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도 있다. 기업들이 제공하는 혜택만 쏙쏙 빼먹는다는 뜻을 지닌 용어를 그대로 쓴 ‘체리피커(cherry picker)’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사들은 개별 카드에 할인, 포인트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면서 ‘한 달에 얼마 이상 사용했을 때’라는 조건을 붙이는데, 이것을 체크해주는 앱이다.

앱에 등록한 카드의 사용금액과 혜택 기준을, 실적 기준에서 잔액이 얼마 남았는지 형태로 보여주다가 ‘이 카드는 사용 실적을 채웠습니다. 다음 카드를 쓰세요’라고 안내해준다. 사용 내역은 수동으로 입력할 수도 있고, 휴대전화로 통보되는 문자를 통해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쓰는 사람이라면 효과적인 카드 혜택을 챙길 수 있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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